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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은 할인점에서 만난다? 월마트 코리아는 독신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심야 쇼핑 데이트’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라고 6일 밝혔다. 월마트 코리아측은 젊은층이 많은 신도시 매장 가운데 24시간 영업중인 매장 위주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며 4월 4일, 5월 5일, 칠월 칠석(음력7월7일) 같은 이른바 쌍쌍일에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 코리아의 이같은 마케팅 계획은 월마트 독일을 벤치마킹한 것. 2년전 독일 도르트문트 매장에서 ‘싱글 쇼핑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마케팅은 할인점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라는 점에 착안,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붉은색 리본이 달린 쇼핑카트를 끌고 쇼핑하면서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만나 매장내 마련된 스낵이나 음료수 코너에서 얘기를 나눈다. 현재 도르트문트 매장은 젊은층은 물론 중년층 독신자까지 매주 4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 도르트문트 매장에서 만난 커플들의 사연이 일부 독일 언론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자 독일 전역의 90여개 월마트 매장으로 확산됐다. 독일 월마트는 싱글 쇼핑 나이트 도입 이후 독신자 고객이 늘어나는 바람에 독신자용 특별 코너, 와인이나 영화음악 등 로맨틱 코너까지 신설하는등 고객의 감성에 호소한 감성 마케팅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월마트 코리아 박찬희 상무는 “의외로 안전하고 건전하게 만남을 가질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 생활을 판매하는 할인점에서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나도록 주선하면 고객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면서 “월마트 입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개선, 고객 서비스 증대, 매출 및 내방객 증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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