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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실상 디폴트

러시아, 사실상 디폴트 한국 18억弗 회수차질 우려 러시아가 정부와 두마(하원)간에 예산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일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20일 사실상 기술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았다. 러시아의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는 이날 "구소련시절 부채에 대한 국가채권단인 파리클럽에 상환해야하는 부채 12억달러 중 40%만 청산했다"고 밝혀 채무불이행 상황을 확인했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대외 부채의 100% 청산을 겨냥한 예산 수정안이 지난 19일 두마의 승인을 얻지 못해 이 같은 상황을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치가 내부적인 합의지연으로 상환만기일을 지키지 못해 발생했기 때문에 기술적 디폴트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 같은 사항은 최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G7(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사전공지 됐다"고 덧붙였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또 하원이 마련한 예산수정안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평가서에 이날 서명한 뒤 "우리는 하원이 오는 22일 예산수정안을 3차례 연속 검토해 승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국가 채권단인 파리클럽에 420억(서방 평가 480억)달러, 개별 채권단인 런던클럽에 320억달러, 기타 280억달러 등 모두 1,020억달러의 옛소련 시절 정부부채를 안고 있으며, 파리클럽에만 1월 5억6,000만달러, 2월 12억600만달러 등 올해에만 35억달러를 갚아야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91년 러시아에 제공했던 차관 중 현재까지 원리금을 합쳐 약 18억달러를 되돌려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향후 자금회수에 차질이 우려된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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