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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퇴출때 바로 상장폐지 심사 돌입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퇴출 명단 발표가 임박하면서 한국거래소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증시에 상장된 저축은행들이 영업정지될 경우 바로 상장폐지실질심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퇴출 결정에 따른 영업정지는 상장폐지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4일 “주된 영업정지와 횡령ㆍ배임 발생,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은 상장폐지실질심사의 주된 사유들”이라며 “금융당국 퇴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저축은행은 이 가운데 주된 영업정지에 해당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는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첫 상장폐지실질심사”라며 “지난 번 퇴출 명단에 포함됐던 제일저축은행은 이미 감사보고서상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실질심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상장폐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저축은행은 모두 6개로 대략 최소 1,000명에서 5,000명 가량의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 퇴출 명단에 포함된 저축은행은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실질심사에 착수하면서 곧 바로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내린다”며 “저축은행 사태는 자금을 맡긴 고객들은 물론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까지 대규모 손실이란 사태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퇴출 조치로 상장 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저축은행들은 이날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을 비롯해 한국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다만 신민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 서울저축은행 등 퇴출에서 한 발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은 0.8%~1.9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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