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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신성장동력] 국민연금

"해외투자 다변화로 세계 연기금 빅3 도약"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취임 후 해외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들과 만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 이사장이 세계은행 포럼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던 국민연금이 불과 20여년만에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지난해 이미 기금 규모가 세계 4위로 올라선 국민연금은 내년이면 세계 연기금 '빅 3'에 올라설 태세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국민연금을 감당하기엔 국내 자본시장의 규모가 너무 작다.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투자대상 다변화를 통해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이다. 외국의 우수 운용기관과 전략적으로 제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금운용 기법의 선진화도 도모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수 국민연금 가입자는 국민연금의 해외진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해외투자의 당위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함이다"라고. 장기재정추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60년께 소진되는 것으로 전망된다(소진이 되도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채권위주의 투자를 지속할 경우 저금리로 인해 소진 년도가 당겨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선 투자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 앞서 말했지만 국내 자본시장, 특히 증권시장은 국민연금이 투자하기에는 너무 협소하다. 더욱이 기금규모가 2015년에 500조원이 되는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국내투자 여건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식 및 해외로 투자다변화를 꾀하는 것은 국민연금기금의 규모상 불가피하다. 마지막으로 연급수급자가 늘어나면 유동성확보를 위한 대량의 자산매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하락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대체 및 해외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유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가 있고 기금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국민연금공단의 설명이다. 이미 국민연금은 2009년 영국 런던의 오피스빌딩 2곳과 HSBC 본사 건물 등에 이어 지난해 2월에 개트윅(Gatwick) 공항에, 6월에 독일 베를린 소니센터 지분 인수에, 그리고 하반기에는 프랑스 오파리노빌딩, 미국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투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격이 하락한 투자대상에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해 연 10% 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금액과 비중은 시가기준 약 40조6,000억원(12.5%)으로 이중 주식에 19조9,000억원, 채권에 13조3,000억원, 대체투자에 7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투자를 증가시켜 2015년 말에는 전체자산의 2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금액으로 5년간 70조원이 신규로 해외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은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2006년 각 팀에 흩어져 있던 해외투자 인력을 모아 해외투자 전담팀을 신설한데 이어, 2007년에는 이를 해외투자실로 격상했다. 올해 2월에는 해외투자실내 하부조직이었던 해외증권팀과 해외대체팀을 각각 해외증권실과 해외대체실로 분리 격상해 해외투자 조직과 역량을 강화했다. 앞으로 해외투자 확대에 대비해 지속적인 운용인력을 확충하고 오는 6월23일에는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에 첫 해외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장기 안정수익 기대되는 해외투자 대상 지속 발굴"
전광우 이사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현재 세계 4대 연기금에 속하지만 이미 성숙기를 지난 외국 연기금에 비해 앞으로 30여년간 성장할 세계 최고의 연기금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젊은 연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국민연금은 글로벌 기관투자가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전 이사장은 "해외 투자 확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장기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해외투자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며, 특히 중국 등 유망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도 확실히 했다. 전 이사장은 "아울러 해외투자 확대를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은 물론 국민연금이 주도적으로 유리한 투자조건들을 얻어낼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커뮤니티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뉴욕사무소가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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