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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음악검색엔진 '인기폭발'

『야, 너 유승준CD있냐? 있으면 빌려줘.』 『 없어. 통신에 들어가 봐. 쉽게 찾을 수 있을거야.』최근 몇 년간 MP3파일로 알려진 음성압축기술은 컴퓨터 특히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MP3파일로 음악을 들을 경우,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CD음질과 맞먹는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MP3음악파일의 복제는 컴퓨터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용하기 어렵고 더구나 불법으로 규정되어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때 등장한 구세주가 숀 페닝이라는 19살의 미국 젊은이다. 그는 1999년 넵스터(NAPSTER)라는 음악검색엔진을 개발, 넵스터사이트(WWW.NAPSTER.COM)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와레즈사이트가 불법적으로 MP3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한데 비해 넵스터사이트의 운영방식은 독특했다. 쉽게 말해 넵스터사이트는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MP3음악파일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있도록 연결해주는 교량사이트(BRIDGE SITE)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틀즈의 예스터데이를 찾고싶은 이용자의 경우, 넵스터사이트에 들어가 비틀즈 혹은 예스터데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그만이다. 넵스터검색엔진은 수많은 등록회원의 하드드라이브에 있는 음악파일 중 이용자가 원하는 것과 일치하는 음악파일을 찾아내 자동적으로 이용자의 컴퓨터에 저장시켜준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것은 당연한 일. 전통적으로 음반시장의 주고객층이었던 미국의 대학생들이 열광적으로 넵스터사이트에 접속, 원하는 음악파일을 다운받아 사용한 것이다. 이처럼 넵스터사이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음반업계의 불만이 터졌다. 미국 음반업계의 권익보호단체인 「전미음반업협회」 (RIAA)가 넵스터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한 것. RIAA측은 넵스터사를 상대로 저작권을 침해당한 노래 한 곡당 10만달러, 총 200억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RIAA의 이같은 대응에 넵스터사와 미국의 대학생들이 힘을 합쳤다. 대학생들은 「대학당국의 검열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모임」 (SAUC)라는 단체를 만들어 넵스터사이트를 폐쇄한 일부 대학에 항의하는 한편, RIAA측의 소송에 대해서도 온라인반대서명을 받는 등 행동에 돌입했다. RIAA의 칼리 셔먼은 『친구들간에 CD를 돌려듣는 것과 전세계에 CD를 공개하는 것과는 분명히 차이』 가 있으며 『저작물에 대한 보호를 등한시할 경우 창작자의 창작의지를 꺾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고 밝혔다. 넵스터사이트측도 『자사의 사이트에는 저작권침해를 초래할만한 물질적인 것이 없으며 검색엔진을 이용한 이용객들의 행위까지 회사가 책임질 수는 없다』 는 입장을 밝혔다. 야후나 알타비스타와 같은 검색엔진이 저작권 침해에 이용됐다고 해서 야후사나 알타비스타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논리라는 설명이다. 행인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 바로 길이 된다는 중국 소설가 노신의 말처럼 결국 법 규정은 사회의 풍속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이치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동권기자DECKARD@SED.CO.KR 입력시간 2000/03/1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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