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인천 구월지점의 김은숙(39) 설계사(FC)는 ‘VIP 마케팅’의 대가로 통한다. 신한생명의 올해 영업대상 시상식에서 설계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고객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김 씨는 수도권 지역의 수산ㆍ선박ㆍ전자회사 등 기업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CEO 마케팅을 펼쳐 연간 11억4,000만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거뒀다. 그는 이런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은퇴를 대비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변액보험 계약을 잇따라 따냈다. 지난 해 체결한 계약 중에는 월 보험료가 무려 2,000만원에 달하는 변액유니버설보험도 있었다. 그저 운이 좋아 이런 보험 계약을 따낸 것은 아니다.인천의 수산물 관련 업체가 회계 업무를 개선하고, 여러 곳으로 분산된 대출을 한 은행으로 몰아 대출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자문해 준 덕분이다. 이처럼 CEO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오랜 기간동안 무역회사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며 세무 및 회계 관련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다. 그는 CEO들을 만나면 그 기업의 자금 운용 상황 등을 분석한 후 경영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부족하면 전문가 네트워크를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 준다. 그가 고객으로 확보한 세무사ㆍ변호사ㆍ은행 지점장들이 이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한편 영업대상 텔레마케팅(TM) 부문에서는 변액연금 등 고객 맞춤형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해 172건의 신계약을 체결한 조철희(34) FC가 대상을 차지했고, 대리점 부문에서는 전국을 누비며 엄청난 단체보험 실적을 올린 공상원(39) 팀장이 보험왕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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