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앞으로 5년 동안 사람들의 업무, 생활, 여가에 혁신적인 영향을 줄 ‘향후 5년간 일어날 5대 혁신(Next Five in Five)’을 20일 발표했다. IBM이 예측한 5가지 기술 혁신은 다음과 같다. ▦3차원(D) 화상으로 친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영화처럼 3D 인터페이스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친구의 3D 홀로그램을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3D와 홀로그래픽 카메라는 휴대폰 화면 사이즈에 맞춰 더 정교해지면서 친구와 사진 교환, 웹 검색, 채팅이 가능해질 것이다. IBM연구소가 3D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건물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지구에서 질병이 전파되는 모습을 3-D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전자기기가 배터리 없이도 작동된다=전문가들은 향후 5년내 트랜지스터,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각종 전자기기 작동 시간이 현재보다 10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소형 기기의 경우에는 배터리가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공기를 에너지 밀도가 높은 금속과 반응시켜 수명을 연장시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부터 모든 소비자용 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가볍고 강력한 충전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배터리 프리(battery-free)’ 기술을 통해 휴대폰을 흔들거나 번호를 누르면 충전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시민 과학자’가 지구를 구한다=5년안에 휴대폰, 자동차, 지갑, 트위터에 심어진 센서가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과학자들에게 전송할 것이다. 또, 5년 뒤에는 각 분야별 연구용 데이터를 대량 수집할 수 있는 간단한 센서를 착용한 ‘시민 과학자’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용 노트북을 컴퓨터 네트워크에 연결해 지진활동을 탐지하는 센서로 활용할 수 있고, 여진(餘震)의 위치를 탐지하고, 비상 대응 속도를 높이거나 인명 구조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IBM은 시민들로부터 소중한 데이터를 수집해 식수의 질을 높이거나 소음 공해를 신고할 수 있는 휴대전화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개인별로 맞춤형 출퇴근 경로가 제공된다=첨단 분석 기술이 개인의 출퇴근 패턴을 익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출퇴근 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경로를 알려줄 전망이다. IBM 연구원들은 교통 사고, 도로 공사, 지역 행사, 기상 상태, 대체 교통 수단 등을 감안해 수시로 변하는 출퇴근 경로 상황을 미리 예측해 최적의 예상 경로와 시간을 알려주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정보제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가까운 대중 교통 환승장으로 가는 방법, 열차의 정시 도착 여부는 물론 기차 역에 주차가 가능한지까지도 포함된다. ▦컴퓨터가 도시에 에너지를 공급한다=컴퓨터 및 데이터 센터 기술 혁신으로 소모되는 열 에너지를 겨울에는 건물 난방, 여름에는 에어컨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IBM이 개발한 ‘온칩 물냉각시스템(On-chip water-cooling system)’과 같은 신기술로 컴퓨터 프로세서 클러스터에서 발생되는 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재생시켜 사무실이나 가정에 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 스위스의 시범 프로젝트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매년 최대 30톤의 이산화탄소와 기존 데이터 센터 탄소배출량의 8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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