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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국 모인 EU, 통역비용 눈덩이

공식언어만 23개 달해 한해 17억弗 육박

유럽연합(EU)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통역ㆍ번역 비용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EU 회원국인 27개국의 공식 언어만 23개에 달해 한해동안 17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EU는 지난 2006년 통ㆍ번역 비용으로 연간 예산의 1%인 11억 유로(17억 달러 가량)의 예산을 사용했다. EU에서 새로 제정되는 모든 법규는 23개 공식언어로 번역을 마친 뒤 발효된다. 2006년의 경우 한해에만 무려 150만쪽의 문서가 번역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보다 36% 급증한 것이다. 초안이 영어로 번역된 문서의 비중이 7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에 프랑스어(14%), 독일어(3%)의 순이었다. EU관련 회의에 활동하고 있는 통ㆍ번역 인력도 프리랜서를 포함해 3,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U 회의는 보통 영어와 불어로 동시통역 되며, 중요한 회견일 경우 23개 언어로 동시통역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집행위원회 통ㆍ번역 총국은 하루 평균 50~60건에 달하는 회의에 700~800명의 통ㆍ번역가들을 투입하고 있다. 이중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번역 업무의 20% 가량을 프리랜서가 맡고 있다. 레오나르드 오르반 EU 언어담당 집행위원은 “다(多)언어 사용에 따른 비용 발생은 큰 부담이긴 하지만 EU의 민주주의를 보장해 주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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