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내년에도 '펀드열풍' 계속 분다

주식형 펀드 등 간접투자 활성화가 증권시장을대세 상승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이나 투자자들은 이같은 간접투자의 힘이 새해에도 증시의 강력한추진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증시가 조정을 겪게되거나 주가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펀드 환매사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한다는 경고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주식형 펀드, 올해 사상 최고치 경신 일등공신= 최근 CJ투자증권이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증시 10대뉴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고 뉴스는적립식 열풍이라고 답한 직원이 가장 많았다. 증권맨들은 코스피지수가 10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 보다는 적립식 펀드 열풍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올해 사상 최고치 경신을 경신하면서 지난 10년간 갇혀있던 박스권을 돌파하는 등 초강세행진을 하게 된 밑거름이 바로 적립식펀드 열풍으로대변되는 간접투자의 활성화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24조4천350억원을 기록, 작년말 8조5천516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16조원 가까이 늘었다. 또한 이른바 `월말효과'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적립식 펀드 수탁액도 10월말현재 11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월간 수탁고 증가액도 연초 5천억원 수준에서 최근 들어서는 1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 같은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주식시장의 선순환구조를 형성,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 증시를 좌우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안세력으로까지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20일 넘게 주식을 3조원어치나 팔았을때도 꿋꿋하게 시장을 떠받쳤을 뿐 아니라 금세 상승탄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실탄'역할까지 했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펀드 주도장세 이어질 듯= 국내외 증권사들은 대부분 내년 코스피지수가 1,600선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로 우선 국내외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를들었지만 유동성 측면에서는 적립식 펀드를 포함해 주식 관련 간접상품시장이 안정적인 수급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꼽았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와 관련 "적립식펀드를 비롯한 주식관련간접상품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증시의 안정적인 수급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가 내년에는 40조원까지 늘어나고 적립식펀드의 수탁고도 이 같은 주식형 펀드의 확장에 힘입어 22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전망했다. 박승훈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주식형과 혼합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탁액이 늘면서 간접투자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한국 가계자산의 구조적인 변화로 내년에도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적립식펀드, 기업연금, 변액보험 같은 장기 저축성 상품으로 돈이 몰리는 경향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적립식펀드 열풍을 포함한 간접투자 활성화로증시의 대세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 펀드 환매우려도 상존= 그러나 내년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처럼 장밋빛일색만은 아니다. 내년 증시자금 유입이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한 골드만 삭스도 같은 보고서에서내년 주가 상승기조가 꺾일 경우 주식형 펀드의 환매(중도인출)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최신호에서 한국에서 적립식펀드가 인기를 모으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증시가 하락하면 대규모 환매사태로 2003년 신용카드 거품붕괴와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