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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는 구태정치"

박근혜, 일주일 만에 경남 또 방문<br>18일 여성대통령 비전 선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을 찾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협상 중단으로 공방을 벌이는 중에 그들의 고향에서 표심을 훑은 것이다.

박 후보는 9일 이 곳을 방문한 지 일주일 만에 하는 숙박유세다. 전날 문재인, 11일 안철수 후보도 나란히 다녀갔다. 박 후보로선 야권의 단일화 고비 때마다 안정적인 지도자 상을 최대 격전지에서 과시하며 정면 승부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남도당 결의대회 성격의 ‘도민과 함께 희망경남 만들기’ 행사에서 문ㆍ안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지금 야권은 민생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단일화 이벤트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다 쏟아 붓고 있다.”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가. 이런 것이야 말로 구태 정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9만원대인 기초노령 연금을 20만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뒤 “우리의 이념은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는 새누리당 이야말로 진짜 새 정치 하는 정당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선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와 박 후보가 처음으로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행사장에 걸린대형 현수막에는 이를 상징하듯 ‘준비된 대통령 힘있는 도지사’라는 구호와 함께 두 사람의 사진이 태극문양 위에 엇갈려 실렸다.

앞서 박 후보는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제민주화 마스터 플랜을 발표한 직후 비행기편으로 2시간 만에 경남 김해의 중소기업 동신전자에 도착해 ‘경제민주화 세일즈’에 나섰다.



박 후보가 김해일반산업단지의 81개 중소기업 중에서 이 곳을 선택한 것은 그가 최근 강조하는 여성대통령과 경제활성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다. 66세의 여성 대표이사에 직원 42명중 30명이 여성인 이 회사는 대기업에 세탁기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박 후보는 직접 간단한 작업을 했고, 사전에 섭외한 이 회사의 최고령(67세) 여성 근로자, 20대의 청년 근로자를 만나 각각 노년ㆍ청년 일자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특히 자신의 공약인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과 경제민주화 방안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이어 “지금은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선진국에 비교해 75%인데 5년동안 노력해서 90% 이상 되도록 하겠다”면서 “(중소기업이 다수인)부품소재에 더 투자하면서 배당을 중소기업에 더 많이 하고 대학ㆍ연구소와 협력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창원 마산의 재래시장 두 곳과 진주 혁신도시 건설현장 등을 방문했고 다음날엔 부산을 찾은 뒤 18일 인천 송도에서 여성대통령을 골자로 비전 선포대회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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