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는 내 텃밭.’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이 미국 LPGA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한희원은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ㆍ6,51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6개 홀을 플레이하며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악천후로 절반 정도의 선수가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한 가운데 한희원은 이지연(23), 그리고 5언더파 67타로 18홀을 끝낸 크리스티 앨버스(39ㆍ미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에서 2002년 준우승, 지난해 우승을 일궈냈던 한희원은 이날 폭풍우와 낙뢰로 어수선한 속에서도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안착률 77.1%, 그린 적중률 69%, 홀당 퍼트 수 1.78개로 안정된 플레이를 유지해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희원은 “이곳에만 오면 편안하다. 그린 스피드도 잘 맞아 이 코스를 좋아하고 코스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희원과 함께 ‘깜짝 선두’에 오른 이지연은 퀄리파잉스쿨에서 조건부 출전권을 받은 신인. 이번 대회에 월요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그는 13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김미현(27ㆍKTF)이 16번째 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에 2타 뒤진 공동5위, 강수연(28ㆍ아스트라)과 장정(24)이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10위에 올라 한국선수는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브리티시오픈 이후 휴식을 취했던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 11개 홀까지 3오버파에 그친 위성미(15ㆍ미국명 위성미)와 함께 80위 밖에 밀려났다. 박세리(27ㆍCJ)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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