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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제헌의회 선거돌입

시아파 압승예상…저항세력 곳곳서 무차별 테러

이라크 제헌의회 선거가 30일(현지시간) 저항세력의 잇단 테러 공세 속에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이라크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275석의 제헌의회 의원과 18개주 지방의회 및 쿠르드 자치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기 때문에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수니파를 비롯한 저항세력은 선거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무차별적인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이날 바그다드에서만 6차례의 자살폭탄공격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졌으며 북동부 바쿠바와 남부 바스라 등에서는 투표소 인근에 박격포 공격이 가해져 1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전국 5,200여 투표소 중 치안이 양호한 남부 시아파 지역과 북부 쿠르드족 지역에서만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을 뿐, 중부와 북부지역 대부분은 투표소가 텅텅 비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니파의 거점도시 중 하나인 사마라의 한 관리는 “투표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이라며 “투표율이 예상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테러에 따른 선거 차질을 우려해 보안조치를 크게 강화했다. 임시정부는 지난해 11월 선포한 60일 기한의 비상사태를 한달간 연장했으며, 투표 하루 전인 29일부터 3일간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는 “이라크군과 다국적군 30만명이 투표소 주변에 배치됐다”며 “이라크인들은 안심하고 이라크의 미래에 만드는 일에 참여해 달라”며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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