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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6위안 시대' 열렸다

위안화 올들어 4% 절상 '중국發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위안화의 고시환율이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1달러당 6위안대에 진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0일 은행 간 거래기준이 되는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992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올 들어서만도 4% 이상의 절상폭을 나타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위안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05년 7월 변동환율제 개혁 이후 처음이며 그동안 위안화는 변동환율제 개혁 이후 달러화에 대해 15% 절상됐다. 위안화 강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국내 인플레이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의 가파른 절상을 용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 지난(濟南)분행의 양즈창(楊子强) 행장은 “위안화 환율의 급변동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지난해 이래 달러화가 급격하게 절하된데다 중국의 국제수지 흑자규모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발(發)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이유로 수출가격을 올리면 세계 각국에서 고스란히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이윤축소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공무역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새로 시행된 노동계약법과 4대 보험 실시로 체감하는 인건비 상승 부담은 50% 이상”이라며 “여기에다 위안화의 급속한 절상으로 수출가격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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