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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 연중최고… '유동성 장세' 언제까지

"3분기까진 간다" vs "더이상 힘들다"


증시가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전일보다 41.53포인트(2.99%) 오른 1,428.2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국내증시는 지난 3월부터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완화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4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어느덧 1,400대 중반을 넘보는 수준까지 상승하자 ‘유동성 장세’ 지속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과잉 유동성에 대한 정부 당국의 우려와 함께 이런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증시 일부에서는 앞으로의 물가상승 압력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장세가 확대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질 예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주식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시기상조라는 점에서 ‘유동성의 힘’이 더 지속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9월 말 수준으로 회복된 데는 풍부한 유동성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돈이 많이 풀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이미 4월 이후 각각 6조4,000억원, 2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앞으로 증시 유동성이 정체 내지 축소되며 주가상승 여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증시설명회를 열어 “유동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회복이 시작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통화를 다시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며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이 함께 어우러져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기는 지금뿐”이라고 지적했다. 즉 앞으로 유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르기 힘들다는 얘기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유동성의 힘에 의존한 주가상승 구간은 지나갔다”며 “앞으로는 유동성보다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동성 장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대우증권은 이날 ‘2009년 하반기 증시전망’에서 “정책에 의해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아직 자산 버블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며 “유동성이 위축될 시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3ㆍ4분기 중 1,60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 금융권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에 대출증가와 함께 유동성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 경기상황이 더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도 이를 미리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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