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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광구 매입·개발 확대 필요"

해외유전 확인 매장량, 추정 매장량의 13% 불과


정부ㆍ민간의 해외자원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우리나라가 확보한 해외유전 추정량이 5년 새 3배 이상 늘었지만 실제 확인된 매장량은 여기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해외유전 개발로 확보한 개발ㆍ생산 광구의 확인 매장량은 22억5,000만배럴가량으로 전년 대비 2억배럴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는 탐사 광구 등을 포함한 추정 매장량 168억배럴의 13%에 불과하다. 지난 2002년 말 52억배럴이던 추정 매장량은 지난해 말 168억배럴로 3.23배 늘어난 반면 확인 매장량은 14억배럴에서 22억5,000만배럴로 60%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확인 매장량의 상대적으로 더딘 증가세와 달리 2006년 3.2%까지 추락했던 원유ㆍ가스의 자주개발률(국내 도입량 대비 확보된 해외유전 생산량)은 브라질 BMC-8 광구의 생산 광구 전환과 베트남 11-2 광구의 증산 등에 힘입어 지난해 4.2%로 증가했다. 다만 가스와 원유의 자주개발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가스는 도입량 2,476만5,000톤(액화천연가스 환산톤) 가운데 자주개발 물량이 225만9,000톤으로 자주개발률이 2006년 4.5%에서 지난해 9.1%로 크게 높아졌다. 원유는 도입량 8억7,348만1,000배럴 가운데 자주개발 물량은 2,644만9,000배럴로 같은 기간 2.8%에서 3.0%로 소폭 증가했다. 산자부는 이에 대해 “지난달 생산 광구인 미국 테일러사의 멕시코만 해상유전과 콩고 음분디 광구의 지분을 인수해 올해 자주개발률 목표인 5.7% 달성은 무난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는 2012년 자주개발률 18%를 조기 달성하려면 적극적인 개발ㆍ생산 광구 매입을 통한 확인 매장량 증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원유ㆍ가스 사업 투자는 전년보다 34% 늘어난 25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와 가스공사ㆍ대우인터내셔널ㆍSK에너지ㆍGS칼텍스ㆍLG상사ㆍ삼성물산 등 7대 자원개발기업의 투자액이 전체의 72%인 18억4,000만달러였고 전체 투자액 가운데 정부융자는 3억4,000만달러로 13%를 차지했다. 또 해외유전 개발 신고 건수는 2006년 24건에서 지난해 4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해외유전ㆍ가스전 개발사업은 32개국, 123개 사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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