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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 회장 "대한통운 안 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대한통운을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우건설 및 비주력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는 것 외에 대한통운 매각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30일 일본 방문 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회장은 기자와 만나 “대한통운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까지 내놓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를 일축한 것이다. 지난주 말 이명박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수행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이날 귀국한 박 회장은 평소보다 수척해지고 피곤이 역력한 모습이었으나 애써 웃음을 지었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방식을 놓고 금호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산은과 잘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매각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으로서는 말을 많이 못하겠다. 미안하다”며 대답을 피했다. 현재 산은은 대우건설 지분 ‘50%+1주’ 매각을 주장하는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무적 투자자 보유지분 39%+경영권’을 넘기겠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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