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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현대중공업

주력사업 조선분야 선전 '2兆 클럽' 진입<br>작년 선박인도 세계 최다… 플랜트 잇단 초대형 수주

민계식 부회장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 19조9,571억원, 영업이익 2조2,0652억원, 순이익 2조2,567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28.5%, 26.0%, 30.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 지난 2007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지 불과 1년 만에 '영업이익 2조 클럽'에 진입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눈부신 실적을 거둔 것은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 조선업의 선전 덕분. 이 회사는 지난해 조선 부문에서만 9조849억원의 매출과 1조6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경쟁업체 보다 2~3배 가량 높은 11.7%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인도한 선박만 총 102척으로 세계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특히 세계 선박엔진 시장 점유율 35%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이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수익성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선박엔진 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5,221억원에 영업이익 6,136억원을 달성해 무려 24%의 경이로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여기에 지난해 수주한 물량이 무려 46억5,000만 달러에 달해 앞으로의 성장기반도 확보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안정적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VLCC(초대형 유조선)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수주 전략을 취했기 때문에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육상건조와 텐덤침수, T자형 도크 등 기술개발과 공법 개선을 통해 생산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고부가 산업인 플랜트 부문도 잇달아 초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플랜트 부문에서만 50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를 달성했으며, 매출도 4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고유가 현상으로 석유와 가스 등 자원 개발 및 중동 지역의 개발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2월 프랑스 토탈(TOTAL)사로부터 16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를 수주한 데 이어, 10월에는 중동의 바레인에서 공사금액이 17억불에 이르는 초대형 발전ㆍ담수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비조선 부문 역시 꾸준한 투자가 빛을 발하며 약진했다. 전기전자 부문은 북미 지역의 변압기 교체 수요 증가와 중동의 전력 인프라 투자 증대 등 효과로 전년대비 각각 32%와 29% 증가한 매출 1조 9,245억원과 수주 22억8,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태양전지와 모듈 등 태양광 발전설비의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 분야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8년 10월에 이탈리아 3,000만불에 이어 태양광 발전설비 1위 시장인 독일과 4,000만불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건설장비 부문도 중남미, 러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각각 20%와 14%가 늘어난 매출 1조7,686억원, 수주 18억5,685억불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인도에 5,200만 달러를 투자해 국내 업계 최초로 건설장비 생산공장을 준공, 오는 2012년까지 인도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가뭄에 시달리며 글로벌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경기불황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위기극복을 위해 시설투자는 줄이는 대신 기술투자를 늘려 위기를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 이 회사는 올해 시설 투자액은 지난해 보다 24.7% 줄어든 1조4,300원으로 책정했지만, 기술개발 투자는 오히려 지난해 보다 37.3%나 늘어난 2,367억원으로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2조8,761억원, 수주액 211억 달러로 달성할 계획이다.매출은 지난해 보다 14.6% 높게 잡았지만, 수주목표는 23.2% 감소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이겨내고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 1등 상품 확보가 중요하다"며 "주력제품 일류화, 핵심기술 고도화 등 기술개발 5대 중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집중 육성해 미래 먹거리 발굴도 강화한다. 전체 시설투자액인 1조4,300억원 중 약 20%인 2,800여 억원을 이 부문에 집행하기로 한 것에서 이 같은 의지가 읽혀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13만2,000㎡(약 4만평) 부지에 총 1,057억원을 투자,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 600MW(주택 20만 가구 사용분)의 풍력발전기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또 올해 말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제2공장을 설립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60MW에서 330MW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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