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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CT업체 매출은 '플러스' 고용은 '마이너스'

ICT 10개 기업 중 5곳 채용 감소

전자·SDS 등 삼성 계열사는 증가

구조조정 단행 KT 9000명 줄어


지난해 국내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이 매출이 늘었는데도 직원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성장하지만, 고용은 늘리지 않는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 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서울경제신문이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SK C&C 등 국내 주요 ICT 업체 10개사에 대해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고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대부분 업체가 매출이 증가한 반면 직원 채용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사실상 '마이너스 고용'을 한 셈이다.

10개 업체 중에 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절반에 불과했다. 나머지 5개 업체는 직원을 채용하기 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다. 2013년 대비 9만5,794명에서 9만9,382명으로 3,588명이 늘었다. 뒤를 이어 삼성SDS가 1만3,619명에서 1만4,139명으로 520명이, LG유플러스가 6,780명에서 7,176명으로 396명이, SK텔레콤은 4,192명에서 4,253명으로 61명이, 엔씨소프트는 2.023명에서 2,077명으로 44명이 증가했다.

반면 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KT.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까닭으로 3만2,451명에서 2만3,371명으로 9,080명이 줄었다. 이어 LG전자가 3만8,363명에서 3만7,835명으로 528명이, SK C&C가 4,344명에서 4,063명으로 281명이, LG CNS가 7,094명에서 6,833명으로 261명이, 네이버가 2,495명(2013년 인수합병 고려 2012년 기준)에서 2,255명으로 149명이 감소했다.



매출의 증감 대비 직원 수 변동을 살펴 보면 매출이 증가하고 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삼성SDS와 SK텔레콤이다. 삼성SDS와 SK텔레콤은 매출이 각각 12.0%, 3.38% 증가했고 직원 수는 각각 3.85%, 1.45% 늘었다. 고용과 성장이 있었던 업체다. 매출은 줄었는데도 직원 수를 늘린 곳도 있다.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는 매출이 각각 9.85%, 3.93% 감소했지만 직원 수는 각각 3.74%, 5.84%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는 성장이 없어도 고용을 한 업체다.

이에 반해 매출이 늘었는데도 직원이 감소한 업체도 5곳이나 됐다. LG전자와 LG CNS, SK C&C, 네이버, 엔씨소프트 5곳이다. 이들 중 제조사인 LG전자와 LG CNS, SK C&C는 평균 매출이 4.5% 증가했고, 게임사는 두 자리대 성장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직원 수는 평균 3%대 마이너스를 나타났다. 성장은 하면서도 고용이 없는 업체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직원 수는 1%대 증가율을 보였다. 2013년 101만855명에서 지난해 102만4,724명으로 1만3,869명(1.37%)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조사대상 절반의 업체가 30대 그룹 평균 보다도 못한 직원 수를 채용한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는 매출이 줄었는데도 직원 수를 늘리는 적극적인 고용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인 30대 그룹도 고용이 늘지 않아 우려할 일인데, 가장 성장성이 높은 주요 ICT 업체들 조차 고용 없는 성장을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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