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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8.15 경축사 키워드는 '국민통합'
입력2005-08-14 18:15:03
수정
2005.08.14 18:15:03
노무현 대통령이 60주년을 맞는 이번 8ㆍ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국민통합’으로 요약될 전망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올해 경축사의 키워드는 국민통합이며 약 30분가량 연설할 예정”이라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반성과 교훈을 바탕으로 해서 과거사 정리, 지역구도 및 양극화 해소를 통해 새로운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자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시민사회를 향해 갈등과 대립에서 탈피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정치권에 대해서는 망국적 지역감정을 확대 재생산하는 지역구도 정치체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기득권 포기’를 재차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 대통령은 연정 제안을 통해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통합을 역설한 바 있으며 이 같은 연정 구상의 근저에 국민통합에 대한 숙원이 내재돼 있던 것임을 8ㆍ15 경축사를 통해 강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연정과 관련한 새로운 내용의 제안을 하기보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원론 수준의 언급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열린 제4차 6자 회담이 휴회에 들어가는 등 현안이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해소와 관련해 각 경제주체들의 타협과 양보를 촉구하고 이 과정에서 최근 현안인 부동산과 민생문제에 대한 구상도 언급될 전망이다.
이번 경축사는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재하고 각 수석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만들어진 1차 자료를 토대로 연설비서실에서 2차로 노 대통령의 생각을 추가해 초안을 작성했으며 3차로 노 대통령이 지난 3~4일간 직접 집필해 경축사를 완성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8ㆍ15 경축사에선 ‘자주국방’을, 지난해에는 ‘과거사 청산’을 키워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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