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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15년째 “최장기”/공영토건이 살아난다

◎자구노력 결실… 3년 연속 순익/서울지법 “종결요청땐 즉시 허용”기업의 부도와 법정관리신청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공영토건(주)이 법원사상 최장기인 15년간의 법정관리끝에 회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공영토건은 지난 82년 8월 법정관리개시결정을 받은 이후 서울지법에서 가장 오랫동안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회사다. 당시 공영토건이 채권자들과 합의한 법정관리기간은 20년으로 앞으로도 5년정도가 더 남아있다. 이는 통상 정리회사의 법정관리기간이 10년정도인 것에 비해 큰 혜택이다. 공영토건은 법정관리 관리와 자구노력으로 94년이후 계속 당기순익을 내는 등 경영정상화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82년 8월 법정관리개시결정 당시 총매출액 1천5백10억원을 올렸으나 당기순이익에서 4백9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공영토건은 지난 94년엔 총매출액 2천25억원 중 50억8천여만원, 95년 총매출액 2천7백46억원중 12억5천만원, 96년 총매출액 3천2백32억원중 22억7천만원의 단기순익을 각각 올렸다. 따라서 법정관리개시 당시의 채무액 4천3백25억원이 지난해 1천5백26억원으로 2천7백99억원이 줄었고 자산규모도 3천9백76억원에서 지난해 4천1백억원으로 늘어났다. 법원의 한 판사는 『공영토건의 법정관리가 앞으로 5년정도 남았지만 현재 영업실적 및 부채상환 능력 등으로 보아 회사측이 법정관리 조기종결을 요청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회생되어 있다』고 말했다. 공영토건은 금년도에 ▲관급공사 2천5백41억원 ▲민간공사 1천7백84억원 ▲자체사업 1천4백80억원 ▲그룹(동아)공사 1천1백95억원 등 총 7천억원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공영토건은 56년 2월 자본금 1백만환으로 한경수씨가 설립했으며, 82년 5월에는 자본금 1백60억원으로 고속성장을 이룩했으나 해외수주공사에서의 결손과 과잉투자 등으로 자금압박에 몰려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서울지법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 중이던 83년 11월 동아그룹에 매각, 오늘에 이르고 있다.<윤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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