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어카운트는 뭘 사야 좋을까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자금이 몰리면서 각 증권사 랩어카운트 상품의 포트폴리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판매된 랩어카운트는 대략 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70% 이상인 5,600억원 이상이 주식시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묻어둘 수 있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랩어카트운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차이나플레이 관련주와 수출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단기 차익이 가능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낙폭과대 종목이나 기술적분석 대상 종목은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있다. 대상 종목으로는 중국 고급가전 시장 성장에 수혜를 입을 삼성전자ㆍLG전자와 기초소재업체인 포스코ㆍLG화학, 소비관련주로는 신세계 등이다. 이는 삼성전자ㆍ신세계 등 고가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한가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맹영재 삼성증권 랩운용팀 과장은 “랩 가입자 자체가 단기보다는 중장기 투자를 바라고 있어, 산업사이클이 회복되고 있는 종목을 위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을 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랩의 주식투자가 활성화되며 싼 종목에 집중되던 개인매매가 비싸더라도 좋은 종목, 장기보유 할 수 있는 종목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