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1000억 중간 배당

SC제일은행이 이달 말 1,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SC제일은행은 "이달 초 열렸던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의 현금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당 배당금은 381원이며 액면(5,000원) 배당률은 7.6% 수준이다.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41.2%로 은행의 통상적 배당성향(30%)을 크게 웃돈다. 배당금은 SC제일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SC금융지주)에 오는 30일 전액 지급될 예정이다. SC금융지주는 배당금을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 국부유출 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SC금융지주가 글로벌 SC그룹에 배당하지 않기 때문에 국부유출과는 관계가 없다"며 "배당금 1,000억원 중 600억원은 기업어음(CP) 상환에 쓰고 나머지 400억원은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C금융지주는 앞서 지난 5월과 6월 자회사인 SC캐피탈 증자 등을 위해 총 6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으며 다음달 4일 만기를 맞는다. SC제일은행은 2005년 영국 SC그룹에 인수된 후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3월과 9월에 각각 2,500억원과 1,000억원의 배당을 했고 올 3월에도 1,000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 2,4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97%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