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육성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제약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업종지수는 전날 보다 0.52% 오른 3,411.9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동아제약이 5.19% 오른 11만1,500원에 마쳤고 일양약품(2.99%), 동성제약(2.51%), 유한양행(2.36%), 삼성제약(2.06%), 녹십자(1.5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제약주들의 동반 상승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제약사들의 수혜가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별법은 혁신형 제약회사 인증제를 도입하고 혁신형 제약회사에 ▦조세감면 ▦국가 연구개발사업 우선 참여 ▦개발부담금 면제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승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정부가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확인이 됐다”며 “향후 혁신형 제약회사로 인증된 종목들은 각종 조세 감면과 부담금 면제 혜택으로 EPS(주당 순이익) 상향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용 비중이 높고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가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누적 실적 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하면서 R&D투자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이상인 제약업체들은 동아제약, 녹십자, 셀트리온, 종근당, 유한양행 등이었다. 이승호 연구원은 “제네릭 개발, 리베이트영업 지양 등 정부의 정책방향에 부합하고 혁신형 제약회사 인증 가능성이 높은 동아제약, 녹십자, 셀트리온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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