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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르멘` 연출자 델 모나코

“한국에서의 첫 공연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 통속이나 기존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여성 카르멘을 통해 한국 대중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잔 카를로 델 모나코는 “폭풍처럼 질주하다 요절한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그렇듯 연인의 칼에 죽음을 맞았던 카르멘 역시 세인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다”며 매력있는 캐릭터로 카르멘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카르멘`의 주 무대인 세비야를 그대로 재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1820년대 화가 고야 시대의 세비아의 이미지와 색감을 그대로 잠실 운동장에 재연하겠다. 관련 무대 장치와 의상등에 특별한 노력을 쏟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고 덧붙였다. 국내서 최근 대규모 오페라들이 잇따라 공연되면서 찬반논란도 뜨겁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나와 제작진은 이미 130개가 넘는 오페라를 기획하고 제작했던 전문가라 자부한다. 한국에서 초기 대형 야외오페라 제작단계서 붉어져 나온 문제들은 이미 모두 모니터링을 마친 상태로 이 작품의 작품성과 카르멘에 숙련된 배우, 연출가, 스탭이 모두 혼연일체가 돼 공연의 성공을 이끌어 낼 것이다”고 성공의 확신을 가졌다. 잠실운동장은 이탈리아 베로나극장의 3배가 넘는 130m길이다. 출연자도 베로나극장의 3배 수준인 1,000여명이다. 그는 “열린 공간에서 갖는 공연이라 무대화에 어려움은 크지만 연출자로서 흥미로운 대형 프로젝트임은 분명하다. 특히 대형무대는 좋은 작품을 짧은 기간동안 수만명의 대중들에게 선사한다는 즐거움이 있다”며 “이번 공연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인데 관람객들의 시야 문제점을 보완했다. 세비야 정통오페라극장의 한면 크기와 스크린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 크기는 63빌딩내 극장 스크린의 2배이상의 규모로 알고 있다. 이 스크린으로 배우들의 표정, 주름, 심지어 떨어지는 땀 한방울까지도 대중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공연문화의 새로운 획이 될만한 장비다. 또한 그라운드 석을 기존 공연들과 달리 20%를 줄이고 무대쪽으로 가깝게 배열하면서 관람객의 편의를 배려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1915~1982)의 아들인 그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활동하는 등 지난 64년 이후 세차례의 `카르멘`공연을 포함해 130여회의 오페라를 연출했다. 음악가정에서 자라 어려서부터 유럽전역에서 숱한 무대를 경험한 남다른 이력의 그는 프랑스 음악가 비제가 작곡한 `카르멘`속 프랑스어의 어감과 더불어 카르멘의 예민한 부분을 잘 표현하는 연출자로 평가되고 있다. <마드리드 =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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