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23일 주택금융공사 주최로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패러다임 변화와 주택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로 보면 한국의 수도권은 5.2배로 시드니(8.3배)나 런던(7.8배), 뉴욕(6.2배), 토론토(5.9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비율이 감소해도 1~2인가구 증가, 외국인 유입 등으로 신규 주택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임차가구의 월세 부담으로 장기 모기지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조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가계부채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8.7%로 미국(76.6%)이나 일본(64.8%), 캐나다(63.6%), 호주(82.0%) 등 주요 국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다만 "가계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한국이 90% 이상인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40%, 60% 수준"이라며 "주택금융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리츠(REITs)와 MBS펀드 등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매매ㆍ전세ㆍ월세의 균형적 지원 체계를 구축해 전세에서 매매로, 전세에서 보증부월세로의 원활한 주거이동을 지원하는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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