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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인상, 혼란스럽다” 소비자 분통

“도대체 기름값을 얼마나 올린다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어요.” 6일 점심시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주부 김모(36)씨는 “내일부터 기름값이 오른다는데 마침 기름도 다 떨어져서 일단 주유하러 왔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올릴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7일 0시를 기해 기름값 인하가 종료되지만 정유사들은 앞으로 얼마만큼 가격을 올릴 것인지에 대해 입을 닫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힌 GS칼텍스조차도 언제부터 얼마씩 올린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을 말할 경우 시장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의 경우 매주 화요일마다 일선 주유소에 공급할 기준가격을 정하고 있지만 지난 5일 정한 기준가격에 인상분이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일선 주유소 역시 기름값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여러 주유소가 밀집돼 있는 지역의 경우 ‘눈치보기’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내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아직 본사로부터 기름값 인상에 대한 지침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주문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정유사와 달리 사후 카드할인 방식을 택했던 SK에너지의 경우는 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주유소 관계자는 “7일 0시를 기해 카드할인은 종료되며 정유사 공급가격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주변 다른 주유소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최근 주유소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정유사로부터의 공급가격이 올라도 소비자가격에 곧바로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터당 가격을 몇십원 올려 이익을 보는 것보다는 싼 가격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박리다매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앞서 지난 4일 한국주유소협회는 ‘공정한 석유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선언문’을 통해 “정유사의 가격할인기간 종료되는 오는 7일 0시 이후,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오르더라도 기존의 재고물량 확보 등 여건이 허락되는 한 주유소 판매가격의 급격한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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