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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권 "누구든지 부담없는 가격에 최고급 요리 즐길수 있어야"

버즈 알 아랍 수석조리장 출신 에드워드 권 '에디스 카페' 국내 첫 매장 오픈


9일 신세계 백화점에 문을 연 '에디스 카페' 전경

"누구든지 부담 없는 가격에 최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입니다"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인 '두바이 버즈 알 아랍'의 수석총괄조리장 출신으로 유명한 '스타 쉐프' 에드워드 권(권영민ㆍ38ㆍ사진)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지난 9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매장 내에 문을 연 '에디스 카페(Eddy's Cafe)'는 각종 샐러드와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의 메인 요리, 샌드위치 류와 음료 등을 판매하는 유러피안 카페다. 물론 에드워드 권이 직접 모든 메뉴를 만들고 감수한다. 지난 11일 점심시간에 맞춰 찾은 에디스 카페는 에드워드 권의 소문을 듣고 몰려든 고객들로 115.5㎡(35평) 규모의 매장 내 54석의 자리가 금새 가득 찼다. 하지만 기다려서라도 그의 솜씨를 맛보겠다는 일부 손님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매장 밖까지 길게 줄지어 서있었다. 이 같은 그의 명성을 입증하듯 에디스 카페는 개장 이후 하루 평균 300여명의 고객들이 매장을 찾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손님이 크게 늘어 9일 오픈 후 토요일까지 총 2,100여명이 다녀갔다. 주로 여성손님이 대부분으로 젊은 주부들 뿐 아니라 모임을 갖는 중년 아주머니들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손님들이 찾고 있으며 외국 관광객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고급 레스토랑처럼 입구에 들어서면 직원이 자리까지 정중하게 안내하는 서비스도 여성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다. 에드워드 권은 국내 레스토랑 오픈을 위해 세계 최고급 호텔의 요리사라는 자리를 버리고 지난 5월 한국에 돌아왔다. 국내 외식산업을 대중화시키겠다는 평소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자신의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첫 매장도 최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백화점 내 식품관에 냈다. 비싸니까 맛있다는 평가를 듣지 않기 위해 8,000원대 샐러드와 함께 닭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등 메인 요리의 가격도 1만4,000원에 내놨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해서 음식의 맛이나 품질까지 저렴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에디스 카페에서 일하는 8명의 요리사 중 4명은 그와 함께 '버즈 알 아랍'에서 근무했던 실력파들이다. 또 모든 메뉴는 그의 손길을 거치는데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그의 생각을 담아 두 달에 한번씩 음료를 제외한 전 메뉴가 새로 교체된다. 그는 "아직까지도 꼭 값비싼 식당에서 파는 요리만이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내 요리를 통해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식 세계화에 대한 그의 관심도 남다르다. 현재 광주김치 문화축제 홍보대사를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지극히 한국적인 식재료를 서양 음식과 자연스럽게 접목시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라고 믿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만 재배되는 참외를 이용해 만든 수프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자연스레 참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해당 식자재의 구매로 이어지면서 국내 농가도 살고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권은 '에디스 카페'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자신의 이름을 딴 또 다른 컨셉트의 레스토랑을 두 군데 더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인디언에서부터 유러피안, 모히컨 스타일 등 다양한 장르의 서양음식을 새로 구상하고 있다. 그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내년 미국과 영국에 각각 한 곳씩 매장을 열 예정이며 최근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매장 오픈 요청이 들어온 상태다. 매장을 찾은 이선주(33)씨는 "예전부터 에드워드 권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남편과 함께 들렀다"며 "높은 명성에 비해 소박하게 매장을 시작한 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음식에 대해서는 "모두 입에 잘 맞았고 특히 닭고기가 들어간 메인 요리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디스 카페는 백화점 개점시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하며 예약은 따로 받지 않는다. 주류는 취급하지 않는 대신에 커피와 차, 생수류와 무알콜 칵테일인 목테일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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