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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중국, 저가 상품 제조 경쟁력 여전"

생산시설 내륙으로 이동시켜

임금상승 등 경쟁력 악화 대응

첨단기술제품도 경쟁국 압도

중국 제조업이 임금상승 등 수출경쟁력 악화에 직면했지만 지난 10여년간 생산기지를 동부연안에서 내륙으로 차츰 이전하면서 로엔드(low-end·저가상품) 세계공장으로서의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세계은행(WB)은 13일 동아시아 및 태평양 경제 지역 경제분석 최신호에서 '중국의 제조업 재배치'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중국 경제가 성숙하면 노동집약적이고 기술도가 낮은 제조업 분야에서의 국제적 우위를 잃어버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교역자료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WB는 "텍스타일·의류·신발 등 전통적 노동집약 제품에 대한 중국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높다"고 소개했다. 이어 "첨단기술 제품 생산과 수출 측면에서도 (경쟁국인)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교역자료를 보면 직물·의료·신발·컴퓨터·통신장비 분야에서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최근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2013년까지도 여전히 각각 4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WB는 중국이 임금 등이 많이 오른 동부연안 지역에 몰렸던 제조업 생산 기반을 2005년 무렵부터 중부 및 서부 지역 등으로 점진적으로 이전하면서 저가 상품 제조업 기지로의 우위를 지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의류만 해도 2005년 중국 내 생산량의 88.6%가 동부 지역에서 만들어졌으나 2013년에는 그 비중이 77%로 줄었다. 반면 중부 지역의 의류 생산 비중은 같은 기간 10%포인트(5.4%→15.4%)나 늘었다. 통신장비 역시 동부 지역 비중은 10.5%포인트 축소(94.9%→84.4%)된 데 비해 중부 지역 비중은 9.8%포인트 확대(2.4%→12.2%)됐다.



한편 WB는 이번 최신호에서 아태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발표치보다 0.2%포인트씩 낮춰 6.7%로 수정했다. 내년도 전망치는 0.1%포인트 떨어진 6.7%로 조정됐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에서 신흥공업국인 한국·대만·싱가포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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