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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이라크' 한국인 테러 위협
입력2005-01-10 10:29:42
수정
2005.01.10 10:29:42
이라크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1∼2명이 피랍됐다는 첩보가 9일 전해지면서 정부당국은 작년 6월의 고(故) 김선일씨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아직 이번 첩보의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전국민을 슬픔에 빠뜨렸던 김씨 사건 이후 이라크와 관련된 한국인 내지 한국 관련 테러위협은 그 동안 수차례있어왔지만 실제 인명피해는 없었다.
작년 6월23일 김선일씨가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지 보름 여만인 7월9일 `알바스라'라는 이슬람 사이트에 "미국의 전략물자를 수송할 경우 국내 굴지의 해운업체를 포함한 세계9개 해운사 선박에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위협글이 올라왔다.
정부는 즉각 해당 해운사를 포함한 국내 6개 해운업체에 이를 통보해 만전을 기하도록 통보했다.
같은 날 인도인 테러분자가 미국행 항공기를 폭파할 것이라는 태국발 협박편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문서접수실에 날아들기도 했다.
사흘 후인 7월12일에는 국정원 항공교통관제소와 항공정보과로 알케에다와 연계된 테러리스트가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로 잠입할 것이라는 내용의 e-메일이 전달돼정부와 국민을 또 한 차례 긴장시켰다.
이어 7월19일 정부는 이라크에 한국인이 선교목적으로 입국시 테러를 가하겠다는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첩보들이 많이 입수되고 있다며 한국인 L씨가 반전운동을 이유로 이라크에 몰래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8월7일에는 이라크 바그다드 민병대 활동지역에서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던 한외신의 한국인 사진기자 조모(36)씨가 무장세력인 `마흐디군' 하부조직에 억류됐다15시간30분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앞선 7월30일에도 역시 이라크에서 활동하던 국내 월간지의 프리랜서 기자가 사마라 지역에서 무장세력에 차량으로 납치돼 2시간 가량 끌려다니다 석방된 사실이 조 기자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이어 10월1일 알자지라 방송은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육성녹음 추정 테이프를 통해 이슬람 세계를 침공한 십자군과 미국,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동맹들의 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저항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내보냈다.
10월10일에는 동남아 알카에다 조직망이라는 `하무드 알마스리'라는 이슬람 순교자 단체가 2주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한국군과 한국내 시설물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문이 `몬타다'라는 아랍어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테러경고는 아니었지만 10월28일에는 자이툰 부대 주둔지인 아르빌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졌고, 한 달 뒤인 11월30일에는 바그다드 그린존(미군 특별경비지역)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 이전 예정 건물이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건물 2채 중 1채가 부서지고 이라크 인부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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