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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CEO 동반퇴진 도이체방크 비상

실적부진·과징금 문제에 물러나

"갑작스런 리더 사임 위기" 우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공동 최고경영자(CEO) 두 명의 동시사퇴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 은행 측은 곧바로 후임 인사를 발표했지만 두 CEO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도이체방크가 리더십 부재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이체방크의 안슈 자인 CEO가 오는 30일 물러나고 위르겐 피첸 CEO도 내년 5월까지만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CEO의 공백은 스위스 최대 은행 UBS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존 크라이언이 채우게 된다. WSJ는 형식적으로 크라이언이 피첸 CEO가 있는 1년 동안 공동 경영을 하게 되지만 사실상 임기 시작부터 단독으로 도이체방크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두 CEO의 사임은 실적 부진과 함께 연이어 터진 과징금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4월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에 연루돼 미국과 영국 규제당국으로부터 25억달러(약 2조8,042억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등 2012년 6월 두 CEO 체제가 출범한 후 금리 담합, 돈세탁 등 각종 추문에 연루돼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면서 재정에 막대한 타격을 받아왔다. 여기에 실적 악화, 미미한 주가상승률 등이 겹치면서 주주들의 압력이 커지자 CEO들은 사퇴를 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새 CEO가 임명됐지만 갑작스러운 리더십 교체로 도이체방크의 위기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이체방크는 4월 대규모 벌금 부과 이후 외환시장에서의 환율조작 혐의가 드러나 또 한번의 과징금 납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WSJ는 이런 상황에서 후임자 크라이언이 도이체방크를 되살려놓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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