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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유배길, 제주경제 살리다

추사·면암·성안유배길 등<br>지역 특화 스토리로 개발<br>연 수만명 찾는 대박 길로



죄인이 먹던 밥상까지… '대박' 터졌다
잠자던 유배길, 제주경제 살리다추사·면암·성안유배길 등지역 특화 스토리로 개발연 수만명 찾는 대박 길로

제주=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제주도는 '유배의 섬'이었다. 추사 김정희, 광해군, 면암 최익현 등 조선시대에만도 270명이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제주 유배인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 걷는 유배길이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인 '제주유배문화의 녹색관광 자원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사업'을 통해 추사유배길ㆍ면암유배길ㆍ성안유배길로 탄생, 수만명이 찾는 '대박의 길'로 각광받고 있다. 지역의 특화된 스토리가 정부의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역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22일 지경부에 따르면 제주유배문화길이 각 시도교육청에서 교사들의 직무연수 프로그램 방문 코스로 넣는 등 제주도의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개장 이후 1년 만에 7만8,000명이 다녀가 목표치인 3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말마다 유배길 걷기 행사도 열리고 있다.

양진건 제주대 교수는 "유배길을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제주도의 산업을 부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배길에는 전통시장이 문을 열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유배밥상'도 마련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50억원을 투자해 내년 초 추사 진품 전시관을 연다. 또 퇴임 교직자 50명을 유배문화해설사로 양성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내년 초에는 '광해이야기' 오페라 공연으로 문화 콘텐츠 스토리 확산에도 나선다. 유배길 스토리북도 발매해 1,600만원의 판매액도 올렸다.

이처럼 정부의 다양한 지역산업이 해당 지역의 잠재력을 깨우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을 통해 물산업과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을 확대하며 관광도시에서 산업도시로 발돋움했다.

정부는 1단계 광역경제권 선도사업(2009~2011년)에 7,622억원을 지원해 약 2만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10조5,858억원의 매출, 59억3,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2단계(2012~2014년) 사업에서는 40개 프로젝트, 1,650개 지역기업을 지원해 약 10조원의 매출증대와 2만5,000명의 신규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산업과 지역 중견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기술 혁신→지역산업 진흥→지역인재 고용'이라는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5회의 기획 시리즈를 통해 지역산업 혁신사례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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