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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SKC&C

중앙아시아 ICT 서비스 시장에 한류바람<br>세계 12개국서 매출 942억<br>금융 솔루션 등 수출 품목 다변화

카자흐스탄 알마티 소재의 한 우체국 우편물류센터 상황실에서 SKC&C가 2009년 구축한 우편물류시스템을 직원들이 작동시키고 있다. 사진제공=SKC&C


정철길(오른쪽)SKC&C사장이 지난해 7월 미 아틀란타에 위치한 FDC를 방문해 에드라브리 북미지역 사장과 모바일커머스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SKC&C

SKC&C는 중앙아시아 ICT(정보통신기술)서비스 시장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SKC&C가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8년으로 역사가 길지 않지만 매년 대형 IT서비스 사업을 수주하며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SKC&C는 그동안 세계 12개국에 진출해 지난해에만 해외에서 매출 942억원을 올렸다. 지난 2005년과 비교하면 156배나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해외 영업기반을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발굴한다는 의미에서 올해를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IT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도 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SKC&C는 2008년이후 카자흐스탄과 키르키즈스탄의 우편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2010년에는 중국 심천시 ITS(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설계사업을 따냈다.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은 그 지역 산업발전의 토대가 되고 현지인들이 서비스 향상에 따른 혜택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공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집중 수주하고 있는 분야중 하나가 우정현대화와 ITS사업이다.

중앙아시아는 면적은 넓고 인구밀도는 낮아 우편 및 화물처리가 어렵다. 특히 소도시지역에서 우편물을 찾기 위해 우체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유실물을 찾지 못하는 등 우편물류 환경이 열악하다. 이 같은 인프라수준을 고려해 SKC&C는 우편 접수에서부터 배달까지 원스톱 처리와 실시간 물류 추적서비스까지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100만달러규모의 주소등록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해 그동안 공급해왔던 분야와 다른 시스템을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이번 사업은 한국형 도로명 주소정보 시스템이 해외에 첫 진출한 사례로 기록됐다.

ITS도 이 지역시장의 대표적 수출 품목이다. 중앙아시아 대도시들은 모두 경제발전과 인구집중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어 ITS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08년 SKC&C는 ITS 수출규모 사상 최대인 7,640만달러의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ITS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곳 사업에는 차량검지시스템, 교통상황감시시스템, 영상감지기, 루프검지기(도로 밑 매설 감지기), CCTV등 한국형 ITS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민간 부문 수주도 활발하다. 지난해 SKC&C는 태국 최대 토종 생보사인 태국생명(Thai Life)의 로열티 프로그램 컨설팅 사업도 수주했다. 이는 태국 금융권 최초로 생명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한 멤버십·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0년에는 중국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이 추진한 융합거래인프라 구축사업 일부를 맡았었다. 또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방글라데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사업과 우즈베키스탄 모바일 결제 컨설팅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 3월 SKC&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잔(JAZAN)대학교에 이 곳 대학 역사상 최초인 e러닝 사업의 ISP(정보화전략계획)를 수주하는 등 아랍지역 교육 정보화 시장의 문도 열었다.



SKC&C는 자체 개발한 교육정보화시스템인 '러닝온'을 바탕으로 현지 교육 환경과 기존 자잔대의 교육 정보 및 교육 과정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SKC&C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성과는 차별화된 IT서비스와 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현지화 덕분"이라며 "맞춤형서비스로 현지 발주업체도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SKC&C는 전자정부부터 우편물류, ITS, 금융 및 교육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진출 거점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초 말레이시아 기업인 MMC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동남아지역 IT서비스 수출 및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MMC그룹은 교통·물류·에너지 등 여러 산업에 17개의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어 향후 SKC&C가 현지의 공공부문 및 기업대상 IT서비스 사업기획을 발굴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유럽·아시아로 영토 확장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코어파이어'

SKC&C는 전통적인 IT굴뚝산업으로 불리는 IT서비스기업으로는 드물게 모바일 솔루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수요확대에 발맞춰 모바일 커머스(m-Commerce) 및 오피스 관련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5월 구글이 야심차게 내놓은 모바일지갑 '구글월렛'상용화에 필요한 핵심솔루션은 SKC&C가 제공한 것이다. SKC&C는 구글 월렛을 선보인지 불과 한달도 안돼 미국 선불카드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 최대 선불카드 전문기업 인컴과 m커머스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SKC&C가 m커머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지난 2010년 9월 세계최대 전자지불결제 전문업체 FDC와 손잡은 후부터다. FDC와 공동진출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FDC사는 이미 2009년 모바일 지불결제 사업 검토를 시작하면서 SKC&C와 협업관계를 유지했지만 실제 사업자로 세계적 IT기업인 IBM을 선정했었다. 하지만 IBM이 모바일분야의 경험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미 수년간 모바일 플랫폼 기술을 축적한 SKC&C와 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SKC&C는 지불결제 및 마케팅을 포괄하는 종합 m커머스 솔루션인 '코어파이어'로 북미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코어파이어 외에도 SKC&C가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은 토털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인 넥스코어모바일(NEXCORE Mobile)과 세계최초의 스마트폰 통합보안 솔루션인 엠쉴드(M-Shield)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연말 메트라이프 생명에 넥스코어모바일을 적용해 국내 생보업계 처음으로 태블릿PC기반의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모바일 오피스)을 구축한 것을 계기로 메트라이프생명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메트라이프 차이나생명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수주했으며 메트라이프 아태지역 본부에서 한국에 이어 중국법인의 모바일 오피스가 완료되면 일본,홍콩, 호주 등 다른 지역법인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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