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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국회의원 골프회원권 왜 이렇게 줄었나

■ 골프매거진 보유현황 분석<br>19대 35명이 52개 신고… 투자가치 하락 등 영향<br>14대 4분의 1로 급감<br>배우자 소유는 크게 늘어

시세 하락을 겪고 있는 골프회원권이 국회의원 사이에서도 인기를 잃고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최근 공개된 296명의 현역 의원 재산목록을 근거로 19대 국회의원의 골프회원권 보유 현황을 분석해 5월호에 소개했다. 회원권 보유자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게 특징이다. 시세 하락으로 손해를 본 의원도 적지 않았다.

국회의원 자신 또는 배우자가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19대 현역의원은 35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원권 수는 모두 52개.

회원권 보유 의원 수는 20년 전 14대 때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14대 국회에서는 109명이 총 192개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권 수는 4분의1로 줄었다.

골프매거진은 의원들의 골프회원권 보유가 줄어든 이유로 국회의원의 세대교체와 회원권 투자가치 하락 등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의원의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골프회원권 보유 감소로 연결됐다. 종전의 기업가 국회의원이 줄어드는 대신 정치개혁을 앞세운 시민단체 출신 등 골프와 연관성이 적은 젊은층의 여의도 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회원권 시세 하락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정ㆍ재계 인사들도 회원권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매도 주문에 나서는 등 시세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의원 본인의 회원권 보유는 감소한 반면 배우자의 보유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14대의 경우 회원권 보유의원 109명 중 배우자 보유 수는 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9대 국회에서는 전체 보유자 35명 중 배우자가 17명(중복 4명 포함)으로 절반에 가깝다. 이는 국내 여성 골프인구 증가 현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최근 투자가치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회원권 시장의 변화와도 일치한다.



의원들의 회원권 보유 현황을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2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민주통합당 7명, 무소속 3명 등으로 여대야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골프장별로는 과거 서울 인근의 몇몇 곳에 쏠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보유 회원권 수가 줄어들면서 분산됐다.

고희선 의원은 가장 많은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농우바이오의 최대주주인 고 의원은 본인 4개(비에이비스타ㆍ프라자ㆍ파인밸리ㆍ양지파인)와 배우자 3개(양지파인ㆍ신안ㆍ프라자) 등 7개를 신고했다. 김회정 의원은 오션팰리스ㆍ화산 골프장과 배우자 명의의 아시아나 주중회원권 등 3개를 가지고 있다.

국회의원 37명이 신고한 52개 회원권 가격은 총 56억7,388만원에 달한다. 회원권의 전반적인 시세 하락으로 16명(27개 회원권)이 손해를 봤다고 신고했으며 평가손실 금액은 총 11억8,86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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