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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우정마을' 1차분 준공

'고려인 우정마을' 1차분 준공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이 거주할 「고려인 우정마을」이 본 모습을 드러냈다. 고려인 우정마을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가 해외동포 지원사업의 하나로 차별과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한인동포들의 항구적인 정착기반 조성을 위해 벌이고 있는 주택건설사업. 주택건설사업협회는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로부터 블라디보스토크 미하일노프카군의 택지 40만평과 농지 900만평을 70년간 임대받아 1,000가구의 주택과 농장ㆍ학교ㆍ새마을센터 등 건립을 추진중인데 이중 1차분 40가구가 지난달말 완공됐다. 한인동포들이 거주할 주택은 대지면적 460평ㆍ건평 26~28평의 상하수도 시설을 갖춘 단독주택으로 러시아 농촌주택보다 규모ㆍ시설 등 모든 면에서 월등 낫다. 한인동포들이 「고려인 우정마을」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연해주 지역의 경제난은 더욱 심해 세계 각국에서 고물자동차를 수입해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고 생필품도 부족한데다 새로 짓고있는 건물도 찾아보기 힘들다. 건축자재도 귀해 국내에서 각종 기자재를 들여와 자급자족식으로 우정마을을 짓고 있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인동포들들도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한인동포들은 고려인우정마을에 본인은 물론 2~3세대가 거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러시아 한인동포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선 더욱 많은 독지가의 도움이 절실하다. 고려인 우정마을건설사업 소요재원은 300억여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2배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박길훈(朴吉訓) 회장은 『1,000가구를 짓기 위해선 주택업계를 중심으로 한 기부금만으로는 어려움이 많다』며 『중앙아시아를 떠돌며 생활하고 있는 연해주 한인동포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선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이종배기자 ljb@sed.co.kr입력시간 2000/10/02 17: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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