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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값ㆍ스마트폰 요금 '소비자물가에 반영한다'

"기존 품목 체감물가와 괴리"… 내달부터 금반지 등은 제외


정부가 스타벅스의 커피 값, 스마트폰 요금 등을 올 11월부터 개편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 소비자물가지수의 지표 품목은 시대에 뒤떨어져 체감물가와 괴리가 크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개편된 지수로 11월 물가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COEX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개원 4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서 축사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과 감각이 다른 금반지가 들어가 안 좋으니깐 (그렇게 한다)"이라고 개편 이유를 설명한 뒤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은 이달 초 9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면서 일반적으로 투자 목적으로 구입되는 금반지를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품목에서 제외하고 브로치 등 장신구를 물가지수 조사 품목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편된 지수로 발표되는 소비자물가는 오는 12월1일 발표되는 11월 물가 때부터 적용된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새로운 물가지표에 스타벅스 커피 가격과 스마트폰 이용요금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생활 패턴의 변화를 반영해 막걸리ㆍ삼각김밥 등을 추가하는 반면 공중전화 통화료, 유선전화기 등은 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의 경우 앞으로 14k 이상은 자산이나 투자용으로 분류해 물가지표에서 빼고 14k 미만만 장신구로 분류해 물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수요의 변화를 반영해 현실에 맞게 농수산물 지표 상품의 규격을 조정할 방침이다. 가령 사과의 경우 주로 많이 팔리는 상품이 과거에는 350g 이상이었으나 지금은 250~300g 중품이다. 조기도 과거에는 25㎝ 이상이 잡혔으나 지금은 15~20㎝짜리가 주로 잡히고 있다. 또 정부는 농산물과 석유류만 제외된 현행 근원물가지수를 앞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처럼 축산물ㆍ수산물ㆍ전기요금 등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국제 기준으로 개편될 경우 근원물가지수에서 제외되는 품목은 53개에서 141개로 늘어난다. 가령 구제역 파동과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축산물 가격이 크게 뛸 경우 통계의 일관성을 저해한다는 게 개편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지표개선 움직임에 대해 "사실상 물가관리에 실패한 정부가 물가 상승률 숫자만 낮추기 위해 편법을 쓰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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