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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훈풍에 땅부자 기업 주식사는 당신… 투자 고수시네요

'땅 부자' 기업들 자산가치 들썩 … 삼보판지·아세아 등 눈도장

■ 1%대 초저금리 시대… 부동산株 투자 전략은

마포구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




토지 비중 높은 종목 유망… 대림B&Co 124%나 ↑

투자 부동산 보유 기업 수혜 이화산업(000760)도 75% 올라

C&S자산관리 등 건설 중인 부동산 많은 곳도 관심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봄 바람이 불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부동산 3법'의 영향으로 1~2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분양 물량은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1%대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활황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가격이 오르면 주식 투자에 대한 여력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한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부동산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더욱 밀접할 수밖에 없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부동산 시장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부동산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건자재 관련주 주가는 올 들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또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자산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가 시차를 두고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며 건설·건자재업종,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로 사상 첫 1%대의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올해 초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부동산 경기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부동산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식 시장에서는 공시지가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높아지는 기업들의 투자매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상장사들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200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지난해 공시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4.1%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하는 전국 지가 상승률도 지난해 1.96% 뛰어오르며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리 하락 사이클이 시작된 2008년 이후 1% 안팎에서 움직이던 지가 상승률이 7년 만에 2%대에 근접한 것이다.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부동산의 투자 매력이 커진 결과다.

지가 상승으로 자산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른바 '땅 부자'로 불리는 기업들도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이 소유한 토지와 건물 등의 자산가치가 높아지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토지 자산이 많은 종목들이 유망하다. 토지는 비유동자산으로 처분 목적은 아니지만, 지가가 오를 경우 자산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억원이 넘으면서 일 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 부채비율 100% 이하인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대비 토지자산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삼보판지, 아세아, 선창산업(002820), S&T중공업, 대림B&Co 등이 있다. 삼보판지와 아세아는 시가총액에서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를 넘고, 나머지 기업들도 토지자산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대림B&Co는 올 들어 124.93%나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대한유화(006650)도 42.45% 상승했다. 이 밖에 선창산업(37.12%), S&T중공업(27.35%), 태림포장(011280)(15.7%), 아세아제지(11.83%), 웰크론(11.24%) 등 토지자산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는 올 들어 코스피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가 상승률과 금리 차이가 크지 않아 투자 부동산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에서 투자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 기업으로는 이화산업, SG&G, SG세계물산(004060), 진양홀딩스, 대림B&Co, 인탑스(049070), 한국알콜 등이 손꼽힌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대비 투자 부동산의 비중이 363.7%나 되는 이화산업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75.09%에 달한다. 인탑스(28.09%), SG세계물산(24.31%), SG&G(13.95%), 한국알콜(13.33%) 등도 올 들어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부동산 자산이 많은 기업들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김영일 연구원은 "건설 중인 부동산 자산이 많은 기업들은 지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증대 효과에 더해 건설이 완료될 경우 분양이나 임대를 통한 부채비율 개선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에서 건설 중인 자산 비중이 254%를 차지하는 C&S자산관리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150%나 뛰어올랐다. 건설 중인 자산 비중이 100%를 넘는 이테크건설도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67.92%에 달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금리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부동산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률 20% 달해… 코스피 수익률 상회… 부동자금 유입 기대감에 전성시대 지속

■ 달아오르는 건설·건자재업종
신규분양 봇물, 시장 활황… 현대건설 영업익 15% ↑
GS는 3배 급증 예상 등 건설업종 실적 수직 상승

김현상 기자

올 들어 코스피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달성한 업종을 꼽자면 비금속광물(19.77%)과 건설업(19.11%)이다. 유리·시멘트 등 건자재 종목이 포함된 비금속광물과 건설사들을 대표하는 건설업종 지수 모두 연초 대비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87%)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로 고점 논란이 생길 법도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건설 및 건자재업종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부동자금 유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건설주의 전성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되는 부동산 시장 관련 지표들은 이런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35만4,000가구로 2002년(32만5,000가구)을 훌쩍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연초 계획(32만5,000가구)보다도 8.9%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미분양 아파트도 전월 대비 8.4%나 줄어들며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3월 주택 신규분양은 5만4,000~5만5,000세대로 2007년 12월 기록한 월간 역대 최대치에 근접할 것"이라며 "4월에도 신규분양이 쏟아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월간 분양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는 올해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은 올해 1조1,0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3배 넘게 늘어난 1,822억원으로 예상되며, 현대산업의 영업이익도 작년 보다 56.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70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대림산업은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주택가격의 회복은 건설사들의 착공 전 리스크를 완화 시켜줄 수 있다"며 "분양률 개선과 분양가 상승으로 건설사들의 이익률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건설업종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10.8% 끌어올렸다. 대우건설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보유'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는 30%나 상향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면담한 결과 건설주는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택시장 호조세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고 전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매매 대비 전세 비율 하락 등을 감안할 때 건설과 건자재 관련주를 유망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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