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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향

"가격만 맞는다면…" 군침<br>국내 M&A시장 다크호스로 부상

GS그룹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까지 직접 나서 앞으로 매물로 나올 기업들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허 회장은 20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가격만 맞는다면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업구조가 GS그룹에는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 때부터 쌓인 노하우로 종합상사 중 국내외 무역은 물론 제3국 간 거래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상업생산을 준비 중인 미얀마 가스전은 2~3년 내 대우인터내셔널의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에서 분리되며 해외 네트워크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자원개발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GS그룹 입장으로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충분히 탐나는 기업일 것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GS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손에 넣기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8%를 갖고 있는 캠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교보생명 상장 및 미얀마 가스전 사업성 평가가 완료된 후에야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들 재료가 주가에 반영될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수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3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고 채권단 지분 가치도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가격을 추산하기 힘들지만 긍정적인 증시 상황에 여러 긍정적인 재료 등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이 3조원 안팎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또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더 써낼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비싸다”고 밝혀 GS그룹이 사업다각화 및 수직계열화를 위해 M&A에 주력하고 있지만 인수전이 치열함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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