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가 ‘큰손 투자자’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200억원 투자 소식이 전해진 후 나흘 동안 무려 50% 이상 급등하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한 때 13% 이상 수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 거래일 보다 70원(2.62%) 오른 2,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상승폭도 나흘 동안 무려 55.24%에 달했다. 거래량 역시 741만주로 급증해 지난 해 8월 28일 이후 가장 많았다. 미스터피자가 초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큰 손’인 이 회장이 지난 20일 미스터피자에 20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그 동안 심텍 등 투자하는 종목 마다 주가상승을 이끌어 증권가에 ‘마이다스의 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투자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미스터피자는 이번 투자자금에 대한 조달 목적을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도 아닌 ‘기타자금’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박시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자금을 활용해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확실한 아이템 보유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투자자의 유명세만 믿고 투자에 나서기엔 지금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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