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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에 … 한국산 폴리실리콘 어부지리 얻나

中, OCI 등 2.4~48.7% 반덤핑 관세

美보다 낮아 중국 수출 확대 전망


OCI와 한국실리콘 등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속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20일 한국산 및 미국산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해 반덤핑 과세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판정으로 OCI와 한국실리콘이 각각 2.4%, 2.8%의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 받았으며 웅진폴리실리콘은 12.3%, KCC와 KAM·이노베이션실리콘은 48.7%로 확정됐다. 연내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을 추진 중인 한화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은 12.3%다. 반면 REC솔라와 헴록 등 5개의 주요 미국 폴리실리콘 업체는 최소 53.3%에서 최대 57%의 덤핑관세율을 부과 받았다.

이처럼 미국에 비해 우리 업체의 관세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오자 이번 판정이 한국 폴리실리콘 업계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중국 상무부의 판정은 지난 2012년 미국 측이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고 한국 폴리실리콘 업계는 두 나라의 무역분쟁에 휘말려 관세를 물게 됐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받아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OCI가 받은 2.3%의 관세율은 중국 현지 업체와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OCI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산은 중국 시장에서 발을 붙이기가 어렵게 됐다"며 "국내 기업이 미국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폴리실리콘 시장은 자국 제품의 점유율이 32.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미국(26.5%), 유럽(23.3%), 한국(17.3%) 순이다.

다만 폴리실리콘 사업에 돌입하려는 삼성정밀화학과 한화케미칼이 12.3%의 관세율을 부과 받았다는 점은 부담이다. 현재 각국은 반덤핑 판정을 내릴 때 해당 국가의 미래 사업자에도 일괄적으로 미리 관세를 지정해놓고 있다. 두 회사는 상업생산을 시작한 지 6개월 이후 생산원가 등을 고려해 관세율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은 각각 오는 3월과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으로 향후 중국 정부 측에 관세율 조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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