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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출격! "마인드 컨트롤도 연습하라"

목표 세우고 라운드전 할일 체크… "이번엔 된다" 긍정적 자기암시를


'300야드도 거뜬하다'는 드라이버에, '커버만 벗겨도 홀인 된다'는 최신형 퍼터까지 갖춰 넣었으니 골프 백은 완벽하다. 연습장에 등록해 레슨도 받았으니까 샷도 이만하면 됐고. 자, 이제 출격이다. 그러나 잠깐. 정말 준비가 다 된 것일까. '골프는 심칠기삼(心七技三)이다', '멘탈(Mental)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은 잘 하면서 왜 연습은 샷만 하는 것일까. 어찌하여 애꿎은 클럽만 바꿔대나. 국내 1인자 신지애의 심리훈련을 돕고 있는 우선영 박사는 "마음도 제대로 쓰려면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보다 완벽하게 준비하기 하기 위해 올해는 마인드 컨트롤 연습도 해보자. 지난 2월 건국대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우 박사와 골프계 전문가들에게 도움말을 청했다. 마인드 컨트롤 연습의 첫번째는 '목표 세우기'다. 장기적으로 평생을 두고는 자기 수양, 체력 단련, 친교 등, 올 한해로는 '핸디캡 5타 줄이기'등으로 잡을 수 있다. 라운드를 앞두고는 '5걸음 이상의 롱 퍼팅을 1개 성공시킨다', '드라이버 샷 4개는 페어웨이에 떨군다' 등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목표를 설정한다. 절대 욕심 내지 말고 실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라운드 전에 목표 달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체크해 본다. 또 일단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그날 라운드는 무조건 만족해야 한다. 다음은 '리듬 감 유지하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평소에도 계속 흥얼거리며 스윙 템포를 무의식에 저장할 필요가 있다. 그 리듬 감과 템포를 라운드 떠올리기만 해도 불안감과 긴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골프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는 다소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사전에 세워 두었던 그날의 목표를 되새겨 보는 것이 좋다. 이 때의 음악도 평소에 흥얼거렸던 스윙 템포에 맞는 것이면 더욱 좋다. 첫 티 샷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데는 프리 샷 루틴(Pre-Shot Routine)과 심호흡이 도움이 된다. 프리 샷 루틴은 말 그대로 샷 하기 전에 버릇처럼 하는 동작들. 연습장에서부터 볼 뒤에서 목표를 바라보며 겨냥 점을 정한 뒤 어드레스에 들어가 한번 정도 연습스윙하고 샷을 하는 일정한 동작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꼭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3번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샷을 하는 것도 첫 홀, 첫 샷의 공포를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이다. 라운드 중 미스 샷을 하면 되도록 빨리 잊는 것은 기본. '왜 안됐지''이번에도 안 될 꺼야'등 부정적인 생각은 미스 샷을 계속 불러 온다. '어떻게 하면 될까''이번에는 된다'는 등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해야 한다. 또 해저드를 앞에 두었을 경우 '빠뜨리지 말아야지'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저 너머로 공을 보내야지'라고 생각해야 한다. 똑같이 미스 샷 하지 않겠다는 각오지만 앞의 말은 '해저드'와 '말아야지'라는 부정적 단어가 2번이나 들어 있다. 즉, 부정적인 생각은 물론 그런 단어 조차도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몸이 원하기 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즉, 목이 마르다고 생각했을 때 물을 마시면 이미 늦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뒤에야 화장실을 찾으면 늦다는 것. 선수들에게는 2홀 당 한두 모금 정도 수분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그늘 집에서 푹 퍼져 앉아 먹는데 집중하는 것은 몸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플레이를 잘 하다가 그늘 집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무너지는 것은 플레이 리듬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늘 집에서도 라운드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다음 샷을 구상해야 한다. [사진설명] 퍼팅을 할 때도 프리샷 루틴을 따라야 불안감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타이거 우즈는 늘 똑같은 루틴을 따르며 이 과정에 걸리는 시간도 18초 정도로 일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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