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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몸집 더 불린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29)이 올 겨울 몸집을더 불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른바 '몸짱'이 되기 위한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승엽의 개인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오창훈 대구 세진헬스 관장은 "이승엽이 7일부터 파워를 키우는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관장은 지난해 이승엽을 '몸짱'으로 거듭나게 만든 주인공이다. 그의 지도덕에 이승엽은 근육질 몸매로 변신했고 올해 넘치는 힘을 바탕으로 30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7월 4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미스터 베이스볼'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종신 명예감독이 등장한 광고판을 직접 맞힌 150m짜리 초대형 대포를 날릴 수 있었던 것도 지난 겨우내 파워를 기른 덕분이었다. 오창훈 관장은 "이승엽이 일본에서도 꾸준히 훈련을 해 와 현재 정규시즌과 비교할 때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부터 1월 중순까지 근육을 늘려 배트 스피드를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파워 위주의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할 예정"이라고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승엽이가 훈련을 시작할 때만 해도 각 부분에서 근육이 부족해 훈련 시간이 길었다. 웨이트트레이닝만 2시간 반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파워가 좋아 순수 웨이트 훈련은 1시간 반으로 줄이고 근력과 순발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병행할 참"이라고 덧붙였다. 물 흐르듯 유연한 스윙이 전매특허인 이승엽은 파워까지 실려 쳤다하면 큰 홈런을 양산했다. 하루에 1천 번 스윙을 하는 등 절치부심, 일본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도 큰 몫을 차지했지만 파워히터로 변신하며 홈런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던 더 큰 원동력이었다. 12월 한 달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이승엽은 서울에서는 휴식, 대구에서는 훈련만 하기로 했다. 12월 중순부터는 타격 기술훈련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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