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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 1년] 셀룰러폰의 분발
입력1998-09-30 19:34:00
수정
2002.10.21 22:36:44
지난해 중순부터 세상은 온통 PCS 일색이었다. 이동전화 시장의 「노장」 셀룰러폰은 마치 「몰락」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뒤. PCS는 기대대로 이동전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셀룰러폰의 전과도 못지않게 눈부셨다. 이 기간동안 SK텔레콤의 순증 가입자는 130만명. 신세기통신은 80만명을 넘었다. 실제 신규 가입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게 두 회사의 주장이다.
퇴출당할 것으로 예상됐던 셀룰러폰은 여전히 건재하다. 유난히 새것을 좋아하는 나라에서 구관이 명관까지는 못돼도 겁나는 신세대와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이들이 이솝우화의 토끼처럼 잠만 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PCS의 장점은 「깨끗한 통화품질」이었다. 실제로 「통화중 자주 끊긴다」, 「음질이 선명하지 않다」는 불만은 셀룰러폰의 큰 약점이었다.
셀룰러폰은 이 문제를 「통화음질 최적화 보코더」(EVRC)라는 프로그램으로 해결했다. 휴대폰에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PCS만큼 음질이 좋아진다는 것이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설명. 더구나 기지국수가 PCS사들보다 많아 통화가능지역이 훨씬 넓다. 저절로 『요즘 셀룰러폰 쓸만한데』라는 말이 나왔다.
신세대(PCS)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맞서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오면 보상금을 지불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행사, 신세기통신은 패밀리 그룹에 가입한 사람들끼리는 무료로 통화하는 「017패밀리 요금제」등을 시행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특히 「자장면 배달」,「마라도」 등 히트 광고를 만들어 젊은 층의 눈을 사로잡았다.
PCS보다 다소 높았던 이용요금도 많이 내렸다. SK텔레콤은 올들어 10초당 26원인 통화요금을 21원으로 낮췄다. 법인고객은 통화료를 18.4%정도 내렸다. 신세기통신도 지정번호 할인서비스 등 다양한 요금 할인 제도를 내놓았다. 결국 전체 이동전화 요금이 낮아진 것이다.
PCS와 셀룰러폰이 1년동안 펼친 경쟁에서 분명한 결과 하나. 「공급과잉」이라는 우려만 벗을 수 있다면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수단은 「경쟁」이라는 교훈이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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