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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성지순례 인파에 244명 압사

매년 전세계 이슬람 교도 수백만 명이 참가하는 메카 성지순례(하지) 행사에서 올해 또 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하지 마지막 날인 1일 오전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 인근의 미나에서 이슬람 교도 수십만 명이 종교의식을 행하던 중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순례자 244명이 압사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사우디의 이야드 마다니 성지순례 담당 장관은 사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하는 과정에서 순례자들이 몰려 참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요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우디 경찰과 인도인 2명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몰리는 데다 질서유지가 어려워 거의 연례적으로 크고 작은 참사가 발생했다. 최악의 사고는 90년 발생했으며 메카로 통하는 미나의 한 터널에서 1,426명이 압사하거나 질식사했다. 이날 참사를 초래한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은 성지순례 행사 중 가장 격정적이고 위험한 행사로 꼽힌다. 이 의식에서 순례자들은 미친 듯이 돌을 던지고 욕설을 외치며 악마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다. 일부 이슬람 성직자들은 그러나 이 의식은 이슬람적인 것이 아니라며 반대하고 있다. (역대 하지 순례자 사고 일지) ▲1987년:메카서 반미 시위 중 사우디 경찰과 충돌. 402명 사망ㆍ 649명 부상 ▲90년:메카 성지로 통하는 터널서 1,426명 압사ㆍ질식사 ▲94년:인도네시아인 270명 메카서 압사 ▲97년:미나 캠프서 화재. 343명 사망ㆍ1,500여명 부상 ▲98년:미나 행사 중 118명 압사ㆍ180여명 부상 ▲2001년:돌 던지기 의식 중 35명 압사 ▲2003년:돌 던지기 의식 중 14명 압사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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