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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기술, “창업주 복귀로 회사 정상화 진행 중…231억원 공급계약 체결”

엔터기술이 일본업체와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엔터기술 관계자는 5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창업자인 이경호 대표가 지난달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회사가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일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231억원 규모의 MIC형 디지털 가라오케 납품 계약체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 2011년 매출액(252억원)의 97%에 해당되는 대형 계약이다.

엔터기술은 최근 대표이사가 빈번히 교체됐고 전 대표인 이영호씨는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엔터기술 관계자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영호 전대표와 이경호 현대표는 전혀 관계 없는 사이”라며 “일본 업체에서 이경호 대표의 경영 능력을 믿고 있어 이번 계약과 관련 대표이사가 교체될 경우 공급계약이 취소되는 특수조항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엔터기술은 지난해 최대주주도 변경됐다. 오승훈씨(12.27%)에서 강윤구씨 외 1인(13.99%)으로 바뀐 것. 이 관계자는 “현재 최대주주는 이경호 대표와 동서 사이”라며 “이 대표의 우호지분이 많아 경영권이 흔들릴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엔터기술은 지난달 8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매매가 정지된 이유는 관리종목 또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인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 지 심사하기 위해서이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이달 안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 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엔터기술은 휴대용 노래방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1994년 설립됐다. 계열회사로는 중고차매매단지 임대용역업무를 하는 부천아이씨단지와 웨딩컨설팅ㆍ프랜차이즈업무를 하는 황마담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엔터기술은 지난해 3ㆍ4분기까지 134억원의 매출과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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