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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美증시 소형주가 희망"

기업규모 작지만 수익기반탄탄 장점부각"무너지는 미 뉴욕증시에 소형 저가주가 희망." '나스닥 70% 폭락'등 지난 2년간 미 증시가 하락세였음에도 불구 소형주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3일 이와 관련 GEㆍIBMㆍ시스코시스템스 등 주가 지수 산정에 포함되는 우량주ㆍ정보기술(IT)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전통 산업 관련 소형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소형주의 약진으로 2000년 3월 이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4,000여 종목 중 무려 49% 가량이 오른 것으로 저널은 전했다. 이는 지난 2년간 증시가 무너지면서 대다수 기업이 추락했을 것이란 일반인의 생각을 뒤집는 수치이다. 또 지난 1년간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소형주 역시 무려 3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세를 기록한 소형주의 공통된 특징으로 저널은 기업 규모가 작고 사업분야가 단순하다는 점을 꼽았다. 기업의 크기는 작지만 오랫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다른 분야에 대해 한눈을 팔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열풍처럼 몰아친 닷컴에 투자했던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수익기반이 탄탄한 소형주들이 지난 2년간 IT 기업에 대한 장밋빛 환상이 사라진 자리를 조용히 메워온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GE를 비롯한 이른바 대형 우량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수익구조가 확실하면서도 사업영역이 단순한 이들의 인기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건축ㆍ건강ㆍ철강ㆍ의류제조ㆍ식당 등 다양하다. 지난해 6월 52주 최저치인 32.70달러까지 내렸던 자동차부품 유통업체 오토존은 17일 81.60달러를 기록했고 인테리어업체 마이클스스토어는 지난해 9월의 16.85달러에서 42.96달러로 뛰었다. 유리 및 플라스틱 컨테이너 제조업체 오웬스-일리노이스는 8개월만에 3.62달러에서 16.24달러로 치솟았다. 저널은 그러나 소형주에 투자할 경우 반드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것을 충고했다. 소형기업의 경우 주식 물량이 적은 만큼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약세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소형주의 약진이 길게 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 피난처로 활용되는 수준에서 그친다는 것. 주식시장이 현재의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경우 또다시 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멀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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