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의 눈이야기] 에피라식

요즘에 에피라식이란 수술이 등장해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1세기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획기적인 시력 교정술인 라식수술이 등장한 이래 저마다의 장점을 갖고 라섹수술, 에피라식 같은 수술들이 등장해오고 있다. 그래서 각막이 얇은 사람도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또 눈에 심한 충격을 받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도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등장한 에피라식은 역시 시력교정을 할 때 각막상피만 미세각막절삭기로 살짝 벗겨놓고 수술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에도 각막두께를 보존하는데 치중하는 수술법이다. 에피라식수술은 각막절삭 시 기존의 라식수술에 사용되는 미세 각막절삭기를 사용하지 않고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epi-keratome’라 불리는 기구를 사용한다. 특수하게 고안된 기구를 이용하여 기존의 라식수술 시 사용되는 칼날이나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각막 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각막 상피세포 층을 얇은 판으로 분리해낼 수 있는 분리 기기이다. 또한 각막상피 분리 시 사용되는 특수한 약물(20% 알코올)을 이용해서 시술하는 라섹과는 달리 약물사용 없이 시술이 가능하므로 각막혼탁 등의 부작용과 통증을 현저히 줄였으며 빠른 시력회복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볼 때 에피라식은 기존의 라식수술, 라섹수술, 엑시머 레이저 수술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였으며 최대한 장점을 살린 수술방법으로 특히 각막이 얇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피 라식수술은 엑시머레이저 PRK수술, 라섹수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각막혼탁 등의 부작용을 개선하며 각막두께가 얇아 라식 수술을 할 수 없을 경우에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으로 보인다. 특히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에게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눈에 띈다. 결국 에피 라식수술은 각막이 얇거나 안구건조증이 심해 기존 레이저를 활용한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도 가능한 방식으로 앞으로 각막이 얇은 사람들에게 특히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윤호병원안과원장ㆍ의학박사 www.pluslasi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