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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첫만남 의미·내용

[남북정상회담] 첫만남 의미·내용'남북현안 마음열고 얘기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13일 평양에서 분단 55년만에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첫 만남이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 12시12분까지 27분동안 이산가족문제와 남북경협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에 앞서 평양순항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30분정도 승용차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이번 정상회담은 가시적인 성과에 앞서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있으며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도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두 정상은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을 위해 상호불가침 선언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평화선언」 채택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최고당국자가 직접 만나 남북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협의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관계가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또 한반도 내부 변화를 뛰어넘어 한반도에서 이해관계를 갖고있는 미·일·중·러 등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권교체후 지속적인 대북포용정책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金대통령은 金위원장을 만나 지난 3월9일 베를린 자유대학 연설에서 밝힌 베를린 선언 주요 내용인 이산가족 문제와 남북경협 확대,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정착, 남북당국간 대화 정상화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실질적인 평화정착 방안을 비롯, 남북경협 확대 방안, 이산가족 왕래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두 정상은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 경협활성화, 실질적인 평화정착, 정상회담 정례화 등 당국간 협상 지속, 체육·문화예술교류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분단이후 첫 정상회담인 만큼 상호불신의 벽을 허물어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두 정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로 삼자고 의견을 모았다. 金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정례화하자며 가까운 시일안에 金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하겠는 뜻을 밝히자 金위원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날 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남북경협 확대와 활성화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金위원장은 남북경협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남측 기업의 대대적인 대북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金대통령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金대통령은 이와관련, 『저의 이번 방문이 갈라진 이산가족들이 재결합을 이루어 혈육의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어야겠다』고 주문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이번 평양방문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남북간의 계속적이고 상시적인 대화의 길이 되어야할 것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도 이뤄지도록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해 생사확인과 빠른시일안에 상봉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金위원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어떤 합의점을 내놓은 것보다 주요 의제를 구체화하기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강하다. 두 정상은 14일 단독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통해 이날 나눈 의견을 보다 분명히 전달하고 상호간의 입장 차이를 좁힐 전망이다. 다음 회담결과에 따라 관광과 경협확대을 통한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정상회담이후 장·차관급 당국간 대화와 적십자회담 등 민간차원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과거 경험에 비춰볼때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측은 독특한 북측의 현실적인 입장을 감안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남북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뤄야한다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6/13 18: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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