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VOD) 서비스가 주류 방송 플랫폼으로 부상 중인 IPTV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의 VOD 월정액 매출은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 1,300억 원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13년 대비 400억 원 이상 늘어난 규모로 시장 1위 올레tv의 경우 지상파 등 VOD 월정액 상품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48% 가량 급증했다.
VOD 성장으로 IPTV 매출도 늘고 있다. '2014년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를 보면 IPTV 3사 매출이 전년 대비 33.5% 성장 전체 방송업계를 압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IPTV 매출에서 VOD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IPTV 매출 증가는 VOD가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브로드밴드는 최근 2014년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IPTV VOD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해 플랫폼 사업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IPTV 부분에서 지난해 매출이 45% 가량 증가했다. KT도 11% 매출이 올랐다.
이런 가운데 IPTV 성장은 앞으로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PTV 특성상 100% VOD 시청이 가능하고, 미국 드라마·미개봉영화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어서다. 또 인터넷·방송 결합 상품을 판매 중인 IPTV 업계에서 아직 인터넷 가입자 대비 IPTV 보급율은 평균 60% 남짓으로 추가적인 신규 가입자 여력도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VOD 주도권을 놓고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사 간의 다툼도 심화 되고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는 IPTV 업계가 VOD 가격 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VOD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케이블 TV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이유는 현재 케이블TV 가입자 52% 가량 VOD 시청이 불가능하다. 지난 해 11월 기준 케이블TV 아날로그 가입자는 52%로 이들은 VOD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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