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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임대수익률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신규 분양한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85만원으로 조사돼 지난 2009년의 652만원과 비교해 약 46% 올랐다. 지난해 933만원에 비해서도 50만여원 오른 셈이다. 서울의 경우 올 상반기 신규 공급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3.3㎡당 1,258만원을 기록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인 1,240만원을 뛰어넘었다. 3.3㎡당 861만원에 분양했던 2008년에 비해 3.3㎡당 397만원 상승한 것이다. 경기권과 지방의 오피스텔도 올 상반기 3.3㎡당 각각 평균 869만원, 650만원에 분양된 것으로 조사돼 3년 전보다 각각 119만원(15%), 78만원(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오름세와 더불어 공급물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 오피스텔은 1만2,530실로 집계돼 지난해 하반기의 1만582실에 비해 18.4%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1만24실이 공급돼 지난해 하반기(9,829실)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지방의 경우 753실에서 2,506실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오피스텔의 공급이 늘어나는데다 분양가까지 치솟자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오피스텔의 5월 임대수익률은 5.81%로 1월 5.85%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며 경기권 역시 1월 6.47%에서 5월 6.41%로 4개월 만에 0.06% 떨어졌다. 특히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경우 3.3㎡당 1,020만~1,100만원에 육박하는 매매가 탓에 연간 수익률이 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 매입가를 비롯해 금리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무턱대고 오피스텔 투자에 나섰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매입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6~7%의 연 수익률을 올리는 강북권 오피스텔 혹은 공실 위험이 없는 강남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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