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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컨설팅업체 엉터리 많다

부동산 시장개방과 함께 부동산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부실 업체들이 난립, 이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부 컨설팅업체는 불법 부동산 거래에 부실 정보까지 제공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반면 미국·일본 등 선진 부동산 컨설팅 노하우를 가지고 상륙한 업체들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어 시장 잠식 우려까지 일고 있다. ◇국내실정=부동산컨설팅이란 부동산의 이용과 개발, 매매에 관한 자문을 해주는 업종. 우리나라에서는 5~6년전부터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전문적인 지식이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업체는 드물다. 감정평가업과 부동산중개업이 관련법규와 자격시험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부동산 컨설팅은 관련법규가 전혀 없고 누구나 자본금 5,000만원이상만 있으면 시·군·구에 신고, 설립할 수 있다. 이에따라 부동산컨설팅·개발 등의 상호를 내걸고 영업중인 업소는 400~500 곳에 이른다. 부동산컨설팅협회에 소속된 45개사와 부동산 신탁회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자격증 하나 변변히 없는 무자격자들이나 다름없다.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거래가 거의 끊겨 피해사례가 많지는 있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크게 늘것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실업자구제를 명목으로 부동산컨설팅강좌가 곳곳에서 개설되고 있어 오히려 부실한 컨설팅업체 양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컨설팅 분야도 유휴지개발에서 스포츠관련시설 컨설팅, 임야개발 대행, 투자컨설팅, 주말농장개발 컨설팅 등 다양한 종류로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회사를 설립, 컨설팅은 물론 분양대행, 지주공동사업 등을 펼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외국의 부동산컨설팅업=미국은 컨설팅업체에 대해 특별한 자격규제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중심의 문화가 자리잡혀 있어 능력이 없는 컨설팅업체는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무실을 내지는 못하지만 부동산중개를 할 수 있는 세일즈맨 면허로 5년이상 경력을 쌓은 사람이 사무실을 낼 수 있는 브로커가 되고 브로커로 10년 가량의 장기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컨설턴트로 나서고 있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면허를 가진 사람이나 감정평가 면허를 가진 사람들, 금융 브로커로 오랫동안 활동한 사람들도 이 분야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은 보편적인 상식이 자리잡고 있고 소비자문화가 잘 형성돼 있어 국내 현실과는 많은 차이점이 많다. 일본도 급격한 지가급등과 수출초과에 따르는 여유자금의 여파로 부동산의 효율적인 활용에 관한 문제와 해외부동산의 투자와 관련되는 문제 등이 노출된 80년대부터 부동산컨설팅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도시 상업지역의 지가가 계속 하락하는 요즘도 고도정보산업의 기술발전에 크게 힘입어 신뢰성이 높은 전문용역이 제공되고 있다. 현재 일본 전체 부동산컨설팅의 부동산자문용역시장은 약 100억엔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자문용역업 분야도 시가지개발의 자문업무, 공동빌딩(또는 인텔리전트빌딩)과 관련된 프로젝트 평가방법 및 적용사업, 평가수준의 조사연구, 부동산의 변수예측에 관한 조사·분석 등 다양화되고 확대되는 추세다. 일본은 부동산컨설턴트 양성을 위해 협회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을 치르도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법규를 두고 공인중개사나 감정평가사 자격증 등 부동산개발, 관리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일정기간 부동산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업체에 한해 컨설팅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둬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오현환 기자】 <<'빅*히*트' 무/료/시/사/회 800명초대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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